민주당을 비롯한 범야권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의결한 것과 관련해 ‘탄핵 찬성’ 여론이 과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이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되자마자 KBS 이사와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들을 선임했고, 그러자 범야권이 곧바로 탄핵 절차에 돌입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꽃>이 5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전화면접조사(CATI)에서 ‘찬성한다’는 답변이 56.2%, 반면, ‘반대한다’는 답변이 32.9%, ‘잘 모르겠다’는 10.9%로 나타났으며, ARS 조사에 서는 ‘찬성’은 56.3%, ‘반대’는 36.45%, ‘잘 모르겠다’는 7.3%로 집계됐다.
이어 정당별로 살펴보면 전화면접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87.4%, 조국혁신당 지지층 85.9%는 '탄핵해야 한다'는 입장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 78.6%는 '탄핵에 반대한다'는 입장으로 나타났으며, ARS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층(91.8%)과 조국혁신당 지지층(88.5%)은 ‘탄핵에 찬성한다’는 답변이 역시 압도적으로 우세했으며, 국민의힘 지지층(89.2%)에서는 ‘반대한다’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그리고 지지 성향별로 살펴보면 ARS조사에서는 민심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중도층에서는 ‘탄핵 찬성’ 59.3% vs ‘탄핵 반대’ 30.4%로 ‘탄핵 찬성’ 여론이 높았으며, 진보층의 85.3%에서는 ‘탄핵 찬성’ 답변이 압도적으로 높은 가운데 보수층의 70.8%는 ‘탄핵 반대’에 답변해 이념 성향에 따라 철저하게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윤 대통령의 이 위원장을 임명한 것과 관련해 전화면접조사에서는 ‘부절적한 임명이었다’라는 답변이 69.2%, ‘적절한 임명이었다’라는 답변이 21.9%, ‘잘 모르겠다’는 8.8%로 나타났으며, ARS 조사에서는 ‘부적절한 임명’이라는 답변이 62.3%, ‘적절한 임명’이라는 답변이 31.6%, ‘잘 모르겠다’는 6.1%였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전화면접조사의 경우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지난 2~3일 이틀간 진행해 응답률은 12.1%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 ±3.1%p다. 그리고 ARS 조사의 경우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지난 2~3일 진행해 응답률은 1.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여론조사꽃>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