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환경공단이 하수처리수의 재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하수처리수 공급지도’를 제작·배포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수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공단이 운영하는 9개 하수처리시설에 공급처를 마련하고, 이를 시민과 기관에 적극 홍보하기 위한 것이다.
하수처리수는 하수처리장에서 최종 정화된 후 강이나 바다로 방류되는 물로, 부산환경공단은 현재 부산시 내 14개 하수처리시설을 운영하며 하루 1388천 톤(2024년 기준)의 하수처리수를 방류하고 있다. 그러나 이 중 약 29%만이 재이용되고 있어 활용도를 높일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현재 공단은 하수처리수를 주로 처리시설 내 설비 유지관리 및 인근 하천 유지용수로 활용하고 있으며, 이번 공급지도 제작을 통해 도로 재비산먼지 제거, 여름철 열섬 현상 완화 등 다양한 용도로 확대할 방침이다.
공단이 제작한 ‘하수처리수 공급지도’에는 수영하수처리시설 등 9개 시설의 하수처리수 공급 위치, 차량 진입 경로, 유의사항 등이 담겨 있다. 이를 통해 하수처리수를 활용하려는 기관이나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공단은 해당 지도를 부산시 16개 구·군과 공유하고, 공단 홈페이지 내 환경정보 메뉴에도 게시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근희 부산환경공단 이사장은 “환경전문공기업으로서 하수처리수 재이용 확대를 통해 소중한 물 자원의 낭비를 막고, 지속 가능한 물순환 정책 실현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