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기자 |
2025.02.19 15:19:00
부산시가 어린이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의 운영을 한층 더 고도화하며 시민 체감형 정책을 강화한다.
시는 19일 오후 2시 시청 ‘들락날락’에서 ‘공간에 행복을 더하다, 들락날락 시즌 2’라는 주제로 ‘들락날락 정책톡톡’ 행사를 열고, 그간의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향후 발전 방향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어린이, 학부모, 관계자 등이 참석해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부산시는 ‘들락날락 시즌 2’를 통해 ▲공간 확충 ▲콘텐츠 다양화 ▲운영 효율화를 추진하며, 부모와 아이들이 더 많은 체험과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시민 만족도가 높은 중·대형 공간을 우선적으로 확충하는 한편, 시청 ‘들락날락’의 경우 청사 하늘마당 개방과 연계해 야외 공간까지 확대한다.
또한, 지역 특성에 맞춘 테마형 ‘들락날락’도 조성된다. ▲부산글로벌빌리지(부산진구 부암동)에는 ‘영어특화 들락날락’, ▲부산어린이대공원(부산진구 초읍동)에는 기업 후원사업과 연계한 ‘해양특화 들락날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동래구 등 아동 인구 대비 시설이 부족한 지역에 ‘들락날락’을 추가 확충하고, 지역아동센터 및 다함께 돌봄센터 등에 ‘들락날락’의 우수 콘텐츠를 보급해 저소득 아동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부산시는 아이들이 놀이 속에서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프로그램도 확충한다.
특히, 학부모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원어민 영어 프로그램 ‘들락날락 영어랑 놀자’는 교육의 질을 더욱 높여 60곳 이상으로 확대 운영된다. 또한, 자체 개발한 영어 교재(English Waves)를 활용하고, 디지털 학습 콘텐츠 및 음원 다운로드 서비스도 제공한다. 유아반의 경우 강사 수를 기존 2명에서 3명으로 늘려 수업의 질을 높인다.
이외에도 ▲인공지능(AI) 창의융합교육 프로그램 확대 ▲신체 놀이·역사 교실·독서 등 10종 이상의 교육 프로그램 운영 ▲가족 단위 주말 프로그램 신설 등을 통해 다양한 학습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들락날락’의 운영 체계도 대폭 개선된다. 기존 운영 방식을 보완해 주말 포함 주 6일 운영으로 이용자 편의를 증진하고, 조성 중심에서 운영 중심으로 평가체계를 개선해 시설의 내실화를 기할 방침이다.
또한, 박람회 개최 등을 통해 ‘들락날락’ 간의 트워킹을 활성화하고 운영 시스템을 체계화하는 한편, 통합 플랫폼 및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시민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장기적인 발전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부산연구원과 협업한 정책 연구도 추진된다.
‘들락날락’은 15분 생활권 내 유휴 공간을 활용해 아동 친화적 도서관, 실감형 체험 시설, 디지털 콘텐츠를 결합한 놀이형 학습공간으로 조성됐다.
2021년 10월 박형준 시장이 직접 시민들에게 사업 구상을 발표한 이후 현실화된 ‘들락날락’은 현재 부산 전역 105곳에 조성됐으며, 이 중 78곳이 운영 중이다. 유휴 공간의 주민 이용률은 94% 증가했으며, 작년 한 해 동안 150만 명이 방문했다. 특히, ‘시청 들락날락’은 월평균 1만 8천 명이 이용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국제적으로도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들락날락’은 아시아·태평양 도시 협력 네트워크 및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이사회(UN ESCAP)가 주관한 ‘SDG 시티 어워즈’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또한, 부산이 아동 삶의 질 1위 도시로 선정되는 데 기여했으며, ‘들락날락’이라는 정책명은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좋은 우리말빛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박형준 시장은 “‘들락날락’은 15분 도시를 구현하는 핵심 앵커 시설이자, 유휴 공간을 혁신적으로 활용한 성공 사례로 대한민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기존 ‘들락날락’에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입혀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시민행복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