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부산시, 그린 월드 어워즈 수상…ESG 경영·생태복원 정책 국제적 인정

'우리동네 사회가치경영(ESG) 센터', '을숙도 생태복원 프로젝트'가 '탄소 감축'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

  •  

cnbnews 임재희기자 |  2025.02.13 09:39:48

2025 그린 월드 어워즈 포스터.(사진=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우리동네 사회가치경영(ESG) 센터’와 ‘을숙도 생태복원 프로젝트’ 등 두 개의 환경 정책이 ‘2025 그린 월드 어워즈(Green World Awards 2025)’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그린 월드 어워즈’는 1994년 영국의 비영리 친환경 단체인 ‘더 그린 오가니제이션(The Green Organisation)’이 주관하는 세계적인 환경상이다. 2014년부터 전 세계의 우수한 환경 모범사례를 발굴하고 장려하기 위해 시작된 이 상은 친환경 정책의 우수성을 평가하는 권위 있는 상으로 꼽힌다. 올해 시상식은 5월 12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부산시의 두 정책은 ‘탄소 감축’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부산시가 해당 상을 수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대한민국에서는 한국공항공사, 서초구, 수원시 등이 이전에 수상한 바 있다.

‘우리동네 사회가치경영(ESG) 센터’는 시니어 인력을 활용해 지역 내 폐자원을 수거, 분해, 재생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 정책으로,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 보호 모델을 만든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주요 추진 사업으로는 ▲노인 일자리 참여자를 통한 폐플라스틱 수거·세척·분류·파쇄 ▲시니어 환경 해설사(도슨트)의 어린이 대상 환경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 운영 ▲새활용된 안전손잡이나 LED 조명의 취약계층 가구 설치 등이 있다. 또한, 새활용 제품 판매 수익 일부를 노인 일자리 기금으로 적립하는 활동도 추진 중이다.

현재까지 ▲폐플라스틱 75.6톤 수거(탄소 배출 저감량 95.3톤) ▲1680개 노인 일자리 창출 ▲어린이 환경 교육 6150명, 환경 체험 1010명 ▲친환경 제품 판매 6억 원(기금 적립 3000만 원) 등의 성과를 거두며, 지속 가능한 노인 일자리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2022년과 2023년 각각 1곳에서 시작된 이 사업은 2024년 3곳(해운대, 영도, 중구)으로 확대됐으며, 2025년 5곳, 2026년 6곳을 추가해 총 16곳이 설립될 예정이다. 향후 민간 투자 등을 통해 구·군별 1곳 이상의 센터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부산시는 유엔환경계획(UNEP)과 협업해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ESG 센터 모델을 확산하는 국제개발협력(ODA)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1월 박형준 시장과 UNEP 사무총장의 양자회의를 통해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으며, 조만간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을숙도 생태복원 프로젝트’는 환경 복원을 넘어 철새 서식지 회복을 통해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유지하고 멸종위기종을 비롯한 다양한 야생 동물을 보호하는 체계를 강화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을숙도는 한국전쟁 이후 피난민들의 정착과 농경지 개간으로 자연환경이 훼손됐으며, 1972~2006년 동안 분뇨 처리 및 해양 투기 시설로 사용되기도 했다. 또한, 1993~1997년에는 부산 지역 쓰레기 매립지로 활용되며 환경 파괴가 심화됐다.

1990년대 이후 환경 복원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1999년부터 2023년까지 ‘을숙도 생태복원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부산시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철새 서식지를 조성하고 습지를 복원했으며, 2007년 낙동강하구에코센터 개관을 통해 자연환경 보전 및 생태교육의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부산시는 자연 체험 프로그램 확대, 유아숲 조성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탄소 흡수원인 습지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으며, 시민들의 환경 보호 의식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수상으로 부산시의 우수한 환경 정책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수상 정책들은 ‘더 그린 오가니제이션’이 발간하는 ‘친환경 우수 정책(The Green Book)’에 등재돼 전 세계 공공기관, 기업, 정부 등에 공유될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시의 다양한 정책들이 연이어 국제사회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라며 “이번 수상 정책뿐만 아니라 부산 시민들이 누리고 있는 정책들이 세계적으로도 손색없는 수준임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더 많은 정책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며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