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영기자 |
2025.02.06 13:24:13
부산대학교 G-LAMP 사업단은 미국 상무부 산하의 국립표준기술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Standards and Technology)와 공동 연구 및 인력 교류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협약식은 미국 NIST의 Polymer Science Building에서 지난 4일(현지 시간) 진행됐으며, 부산대 G-LAMP 사업단 정재훈 단장과 NIST의 Sheng Lin-Gibson 박사(Division Chief)가 서명했다.
NIST는 미국 상무부(Department of Commerce) 소속 연방 정부 연구기관으로, 1901년 설립 이래 측정표준 개발, 기술혁신 지원, 사이버 보안 및 IT 표준, 신소재 및 나노기술, 화학·바이오 연구, 해양환경 및 재난 대비 기술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연간 3400여명의 연구원이 참여하며, 연간 예산이 10억 달러를 초과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으로 평가받는다.
부산대 G-LAMP 사업단은 지난 1년간 NIST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 왔다. 사업단 소속 이상학 교수(부산대 화학과)가 연구 교류 차원에서 NIST에 파견돼 △단백질 응집에 의한 질병의 분자 메커니즘 연구 △적외선 분광법 및 이미징 기술을 활용한 해양 생태계 내 미세플라스틱 분석 등 다양한 공동 연구를 수행해 왔다. 이 같은 협력의 성과를 바탕으로, 양 기관은 연구 결과 교류를 넘어 지속적인 인력 교류 및 연구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이번 MoU를 체결하게 됐다.
이번 협약은 세포 구조, 단백질 응집, 해양미세플라스틱 등 환경 변화 분자 분석을 연구하기 위한 첨단 분광 및 현미경 기술 개발과 응용을 목표로 한다. 특히 부산대 G-LAMP 연구진은 해양환경 변화와 관련된 생체분자 응집의 작용 메커니즘 연구, 광학 이미지 및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머신러닝 기술 활용 등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 NIST와의 협력을 통해 연구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의 일환으로 부산대 G-LAMP 소속 이진민(부산대 화학과 박사과정) 학생이 이달부터 1년간 NIST에 연구원으로 파견돼, Young Jong Lee 박사 연구팀에서 ‘QCL IR(퀀텀 캐스케이드 레이저 적외선) 분광 및 이미징 기술을 활용한 분자 응집 및 미세플라스틱 분석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NIST의 연구비 지원을 받으며, 글로벌 연구 환경에서 최첨단 기술을 익히고 공동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NIST와의 지속적인 연구교류를 위해 미국 NIST 연구소에 부산대와의 공동연구 사무실을 개설할 계획이다.
부산대 G-LAMP 사업단 정재훈 단장은 “이번 협력은 해양환경 변화 분자 분석과 생체내 반응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기관 간 공동 연구 및 인력 교류의 모범 사례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생물학적 시스템 분석 및 첨단 분광 기술 개발 분야에서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MoU 체결을 기념해 지난 4일 NIST에서는 부산대 G-LAMP 사업단과 NIST 간의 공동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심포지엄에서는 부산대 정재훈 단장, 이상학 교수, 이진민 학생이 참석해 연구 성과를 발표했으며, NIST 측에서는 Young Jong Lee 박사, Charlie Camp 박사가 적외선 분광 및 이미징 기술 관련 최신 연구를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