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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니&비즈] 스타벅스의 ‘도도새’ 캠페인…홍대 매장들 가서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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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정호기자 |  2024.03.09 10:29:32

환경파괴로 사라진 ‘도도새’ 활용해 캠페인
김선우 작가와 협업해 다양한 상징물 제작
소비자들 큰 반향…일부 굿즈는 이미 품절
소문 듣고 여러 매장 돌며 도도새 흔적찾기

 

스타벅스 홍대역점에 김선우 작가의 도도새 그림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굿즈가 진열되어 있다. (사진=손정호 기자)

할 거 많고 볼 거 많은 바쁜 시대. CNB뉴스가 시간을 아껴드립니다. 먼저 가서 눈과 귀에 담은 모든 것을 전합니다. 이번에는 스타벅스가 환경파괴의 아픈 상징이 된 ‘도도새’를 알리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데요,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편집자주>




인도양의 섬나라 모리셔스에서 살던 도도새는 사람들의 무분별한 포획과 환경 변화 등으로 멸종됐다. 지금은 만날 수 없는, 칠면조보다 큰 새이다.

스타벅스는 지난 1월 말 도도새 그림으로 잘 알려진 김선우 작가와 아트 콜라보레이션을 시작했다. 김 작가는 숲이나 물가에서 동료들과 휴식을 즐기는 도도새의 이미지를 그려왔다.

스타벅스는 김 작가의 ‘Daydream’ ‘In full bloom’ ‘The wishers’ 작품 이미지를 활용해 토드백과 텀블러, 머그컵, 트레블 텍을 만들었다. 이 굿즈들을 스타벅스의 온라인 쇼핑몰, 서울과 경기도 등 전국의 지정된 매장 약 500여곳에서 판매했다. 판매 시작 전부터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고, 시판 되자 오픈런이 발생하기까지 했다. 자수를 이용해 만든 토드백은 품절된 상태다.

 

스타벅스 홍대공항철도역점(왼쪽), 더양평DT점에 도도새 그림 콜라보 포스터와 굿즈가 놓여 있다. (사진=손정호 기자)

기자는 지난달 29일 스타벅스 매장으로 도도새 굿즈를 찾아 나섰다. 우선 스타벅스 애플리케이션에서 이를 접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확인했다. 서울 홍대역점으로 찾아가니, 주문과 계산을 하는 공간 옆의 진열장 한 칸에서 도도새 아트 콜라보 제품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곳에 작은 포스터와 텀블러 2종, 트레블 텍이 남아있었다. 텀블러의 뚜껑 부분에 입체적으로 표현된 도도새를 바라보니 아련한 마음이 들었다. 트레블 텍의 도도새는 커피를 마시고 있는 모습이었는데, 다시 만나고 싶다는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도도새는 다른 매장에서도 볼 수 있었다. 홍대공항철도역점에는 작은 포스터와 트레블 텍, 더양평DT점에는 텀블러가 굿즈 진열대 한쪽에 놓여 있었다. 그동안 스타벅스가 만들어온 다른 굿즈와 커피 상품들도 옆에 있었다. 한 조류의 멸종을 막고 생물 다양성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인간들이 보다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환경을 아끼는 다양한 방법



스타벅스는 일회용품을 줄이는 활동도 펼치고 있다. 지난달부터 무료로 제공하던 종이 쇼핑백과 음료를 담기 위한 다회용백을 유상으로 전환했다. 판매 금액의 일부를 환경기금으로 조성해 지역사회에 기부할 계획이다.

이는 종이 쇼핑백과 다회용백 사용을 줄이기 위한 ‘지구를 위한 가치 있는 같이’ 캠페인의 일환이다. 전년보다 50% 사용을 감소시키는 것이 목표인데, 물 1343만 리터를 절약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 526톤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에코 NFT 캠페인도 시행하고 있다. 스타벅스 카드를 사용하는 리워드 회원이 모바일 앱(사이렌 오더 기능)으로 제조 음료를 주문하면서 개인 컵을 사용하면, 영수증 한 장당 에코 스탬프를 한 개씩 적립해준다. 에코 스탬프 5개를 모으면 베이직 NFT, 15개를 쌓으면 2만개 한정인 크리에이티브 에디션을 받을 수 있다. 20개를 모으면 받을 수 있는 1000개 한정의 아티스트 버전은 모두 발행됐다. 대체 불가능 토큰(NFT)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온라인에서 소유할 수 있는 위변조가 불가능한 미술 작품이다.

 

스타벅스의 에코 NFT 캠페인 모습. (사진=스타벅스)

스타벅스는 신세계아이앤씨의 NFT 플랫폼 스파로스와 손잡았는데, 1월 16~29일 최대 60만개의 일회용 컵 사용이 줄었다. 사이렌 오더로 개인 컵을 선택한 주문은 전년 동기보다 49%, 사이렌 오더와 대면 주문을 합한 전체 개인 컵 이용은 32% 늘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달 서울 종로R점에서 NFT 작품을 전시하는 이벤트도 열었다.

친환경 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 제주도 제주시에 제주세화DT점을 친환경 커뮤니티 스토어로 오픈했다. 이익공유형 매장인 커뮤니티 스토어는 수익금의 일부를 파트너인 기관이나 NGO 단체에 기부해 상생을 추구하는 곳이다.

제주세화DT점은 환경을 테마로 환경재단과 결연을 맺었다. 판매 품목당 300원씩을 모아 연간 최대 1억원을 조성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는 포부이다. 최근 환경재단과 함께 제주시에 있는 세화해수욕장에서 플로깅(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진행했다.

‘다다익선 캠페인’도 진행했다. 다회용 컵을 제일 많이 사용하는 전국 24개 매장에서 다회용 컵을 사용하는 고객이 음료나 푸드를 2만원 이상 구입하면, 선착순 70명씩 1680명에게 스타벅스 업사이클링 파우치를 제공했다.

 

환경을 테마로 운영되는 스타벅스 제주세화DT점. (사진=스타벅스)

이는 환경재단과 함께 스타벅스 매장에서 수거한 약 6만개의 커피 원두 포장지를 재활용한 것으로, 안감은 까사미아와 스튜디오 톰보이에서 만든 제품의 잔여 원단을 사용했다. 원두팩 세척과 파우치 제작은 사회적 기업인 우시산의 장애인 직무 개발 사업과 함께 했다.

스타벅스가 친환경 가치를 실천하는 이유는 ESG가 기업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했기 때문. 환경친화적인 가치가 소비자들이 커피 등 식음료 제품을 구매하는 중요한 잣대가 된 것이다.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을 도입해 지속가능한 투명경영을 하자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특히 이 중에서도 기업들은 ‘E(친환경)’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전 세계를 공포 속으로 몰아넣었던 코로나19 팬데믹과 기후변화 위기가 모두 탄소 배출 과다로 인한 자연 파괴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탄소 중립 캠페인이 전 지구촌의 핵심 과제로 부상했기 때문. 글로벌 기업인 스타벅스 또한 이런 흐름에 발맞춰 친환경 경영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CNB뉴스에 “고객에게 다양한 경험을 주기 위해 도도새 작가와 콜라보를 진행했는데 반응이 좋았다”며 “선순환 경제를 바탕으로 환경을 보호하고 이웃과 상생하는 경영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CNB뉴스=손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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