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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이준석, 민주당 공천 탈락자 ‘이삭줍기’ 경쟁

선거보조금 확보와 지역구 출마 의원 확보 '일거양득'…현역들 득실 계산에 머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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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4.02.28 12:32:44

민주당의 공천 파동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낙연 대표(왼쪽)의 ‘새로운미래’와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이 본격적인 ‘이삭줍기’ 경쟁에 나섰다. (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비명계 의원들이 잇달아 탈당하자 현역 의원 5명 이상이 되면 최소 20억원 이상의 선거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데다 지역구 의원 출마 재원을 확보할 수 있는 일거양득 차원에서 ‘제3지대’인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과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가 본격적인 ‘이삭줍기’에 나섰다.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로서는 지난 20일 빅텐트가 결성된 지 불과 11일 만에 통합이 무산되고 각자도생하게 된 만큼 얼마나 많은 현역 의원들을 확보해 몸집을 불릴 수 있느냐가 관건이며, 특히 ‘새로운미래’ 현역 의원으로는 김종민 공동대표와 오늘 입당한 박영순 의원 포함 2명으로, 원내 5석 의석을 확보해야 선거보조금 규모가 커져 의미가 크다.

하지만 지금껏 스스로 하위 평가 통보 사실을 받았다고 밝힌 민주당 현역 의원은 김영주·김한정·설훈·송갑석·박영순·박용진·윤영찬 의원 등 7명이지만 이 가운데 박용진·윤영찬·김한정 의원은 지난 23일 공관위로부터 경선 대진표를 받았다.

그리고 민주당의 ‘텃밭’ 광주에서 대표적인 비명계로 알려진 광주 서갑의 송갑석 의원도 공관위 결정에 따라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과 2인 경선에 참여하기로 했으나 ‘친낙계’로 분류되는 박영순 의원은 탈당하고 ‘새로운미래’에 합류했다.

또한 민주당 공천에서 컷오프돼 탈락한 현역 의원은 노웅래(서울 마포갑), 이수진(서울 동작을), 김민철(경기 의정부을), 양기대(경기 광명을), 비례대표인 양이원영 의원 등이며, 앞서 김영주 국회부의장(서울 영등포갑)이 탈당한 데 이어 이수진 의원도 즉각 탈당을 선언하고 이재명 대표의 저격수로 선봉에 나섰다.

그리고 민주당 내에서는 공천 파동에 반발해 친문계 좌장 격인 홍영표 의원을 주축으로 친문·비명 인사 10여명이 결집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와 관련 민주당 한 고위관계자는 28일 CNB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하위 통보를 받은 의원들 중 어제 열린 의원총회에서 ‘고별사’를 한 후 퇴장한 의원도 있지만, 상당수 의원들은 하위 통보 사실을 드러내지 않고 경선을 뛰는 것이 유리하다는 계산에서 묵묵히 경선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른바 ‘이인제 방지법’으로 불리는 공직선거법 제57조 2항에 따르면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는 같은 선거구에 출마가 제한되기 때문에 하위 통보를 받은 의원들이 경선을 치르고 탈락한다면 다른 당으로 옮기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에 ‘새로운미래’ 한 고위관계자는 통화에서 “하위 통보를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에게 연락하고는 있지만, 경선을 뛰겠다고 하니 아까울 따름”이라며 “물론, 최종적인 판단은 본인들이 하는 것이니 너무 과하게 제안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기 때문에 그들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새로운미래’로서는 현재 목사, 언론인, 청년농부 등 인재를 영입하고 있으나 정치 신인의 영입만으로는 신당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어려울 것이란 평이 다수다. 이에 현역 의원 중에는 27일 민주당 의총에서 ‘고별사’격인 발언을 하고 퇴장한 5선 중진이면서 친낙(친이낙연)계로 분류되고 있는 설훈 의원의 합류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새로운미래’ 이 대표는 최근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에서 ’하위 20%‘에 들어갔다는 입장을 표명한 의원들과 접촉하고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물론이다. 어떤 분은 합류 가능성을 강하게 말씀하신 분도 있다”고 실제로 접촉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이 대표는 “어떤 분은 큰 흐름이 형성된다면 그때 가서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했다”면서 “새로운미래에 합류해주시는 것이 방법일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러브콜을 보냈으며, 친문‧비명계 출신인 김종민 공동대표도 직접 비명계와 긴밀히 접촉하며 합류를 설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새로운미래’ 한 핵심 관계자는 27일 CNB뉴스 기자와 만나 “오늘 민주당 의총장 분위기로 봐서는 조만간 비명계 의원들의 집단적인 움직임이 있을 것 같다”면서 “따라서 5∼8명 정도가 이탈해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했다.

‘게혁신당’ 이 대표도 최근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과 민주당 등 거대 양당에서 일어나는 부당한 형태의 공천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고, 만약 낙천 이유가 불합리한 것이라면 적극적으로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개혁신당’ 관계자들이 김 부의장 등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특히 국민의힘 현역 의원 영입에도 힘쓰고 있지만, 국민의힘이 공천 탈락자의 탈당 후 제3지대 합류를 방지하기 위해 ‘텃밭’인 영남권 공천 결정을 미루고 있다는 게 개혁신당의 주장이다.

한편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인 김교흥 의원 등이 당내 탈당 기류를 막기 위해 지난 22일 김 부의장을 찾아가 탈당 결정을 말렸으나 김 부의장의 입장은 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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