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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시대(103)] ‘숲’에서 ‘태양광’까지…오비맥주의 녹색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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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민영기자 |  2024.02.02 11:14:58

14년간 몽골사막에 나무 심어
생산공장 동력을 ‘태양광’으로
폐자재는 생활용품으로 ‘부활’

 

구자범 오비맥주 법무정책부문 수석 부사장(오른쪽 노란 조끼)이 몽골 북동부 에르덴솜 인근에서 현지 주민들과 함께 나무를 심고 있다. (사진=오비맥주)

오비(OB)맥주는 1933년 태동해 100년 가까이 한국 주류산업을 이끌어 온 국내 1위 ‘맥주 전문 기업’이다. 업계 선도 기업답게 세계적 추세인 ESG 경영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몽골에 나무를 심는 대규모 환경개선 프로젝트를 14년째 이어오고 있으며, 생산공장 전력을 신재생 에너지로 대체하는 등 다양한 ESG 활동을 펼치고 있다. (CNB뉴스=김민영 기자)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을 도입해 지속가능한 투명경영을 하자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특히 이 중에서도 기업들은 ‘E(친환경)’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전 세계를 공포 속으로 몰아넣었던 코로나19 팬데믹, 폭우·폭염 등 기후변화 위기가 모두 탄소 배출 과다로 인한 자연 파괴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탄소 중립 캠페인이 전 지구촌의 핵심 과제로 부상했기 때문.
 


# 해외  몽골사막을 숲으로



오비맥주 또한 이런 세계적인 흐름에 발맞춰 친환경 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황사의 발원지라 불리는 몽골 지역에 나무를 심는 ‘카스 희망의 숲’ 캠페인이다. 2010년부터 14년째 이어오고 있는 이 캠페인은 오비맥주 임직원은 물론 현지 주민 등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9월에는 국제 환경단체 푸른아시아와 함께 몽골 에르덴 솜 지역에 나무를 심었다. 구자범 오비맥주 법무정책부문 수석 부사장을 비롯한 오비맥주 임직원들과 푸른아시아 관계자들, 몽골 대학생과 현지 주민 등 40여명이 참가했다. 이들이 몇 개 팀으로 나눠 벌판에 포플러 묘목들을 심는 식수 작업, 직접 판 우물에서 양동이로 물을 나르는 작업, 나무에 물을 뿌리는 관수 작업을 팀별로 진행했다.

또한 오비맥주는 사막화 피해로 생활 터전을 잃은 난민의 자립을 돕기 위한 사업도 같이 병행하고 있다. 환경 난민들이 스스로 소득 증대를 위한 사업을 발굴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몽골 양모 공예품 원자재와 육포 생산시설 등을 지원하고 있다
 


# 국내  모든 생산공장에 태양광을



국내에서는 생산공장 동력을 친환경 에너지로 바꾸고 있다.

작년 8월 전라도 광주 생산 공장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 광주공장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은 총 2.6메가와트(MW) 규모로, 생산 가능한 연간 전력은 3.7기가와트시(GWh)에 달한다. 이는 소비 전력의 약 11%를 대체할 수 있는 양이다.

오비맥주에 따르면, 일반 전기를 태양광 에너지로 대체하게 되면 광주공장에서는 연간 약 1709톤의 탄소 발생량을 감축할 수 있다. 발전설비의 기대 수명인 30년 동안 총 49000톤 이상의 탄소 감축 효과가 있는 셈이다.

 

(왼쪽부터) 양우천 오비맥주 광주공장 공장장,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 구자범 오비맥주 정책 홍보부문 수석 부사장이 오비맥주 광주공장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오비맥주)

오비맥주는 최근 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신재생 에너지로 대체하는‘ RE100’을 선언했으며, 앞으로 모든 생산공장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1분기까지 이천공장과 청주공장에도 태양광 패널 설치를 완공할 예정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공장 지붕형 태양광 발전 시설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재생에너지 구축·사용 모범사례로 꼽혔다. 최근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광주공장을 방문해 공장 지붕형 태양광 발전 시설을 둘러보고 임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도 했다.

 


# 일상  폐기물의 화려한 부활



오비맥주는 일상생활 속에서도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맥주 생산과정에 사용되는 맥아포대 등을 활용해 생활용품을 제작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최근 사회적기업 하이사이클과 함께 맥아포대를 업사이클링(Upcycling)한 ‘외투 보관용 가방’을 제작해 처음 선보였다. 이 가방은 서울 강남권 고깃집에 배포됐다. 식당을 찾는 손님들은 겉옷이나 소지품 등을 보관하는 용도로 이를 활용했다.

오비맥주는 최근 서울 양재aT센터의 농업 박람회에서 벤처기업 라피끄와 함께 ‘맥주박(BSG)’을 업사이클링한 화장품들을 선보이도 했다. 맥주박은 맥주 생산 과정에서 자연스레 발생하는 보리 부산물이다.

 

버려지거나 쓸모없는 소재에 상상력을 더해 가치를 높인 ‘업사이클링 패션쇼’도 눈에 띈다. 지난해 9월 동대문 DDP패션몰에서 ‘맥주의 실험적 컬렉션’을 열었다. 이 컬렉션은 맥주 산업에서 발생하는 부산물과 패키지, 폐기물을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오비와 서울패션허브배움뜰, 한국패션디자인학회와(KSFD) 산학 협력으로 마련한 이색 친환경 프로젝트다. 이 컬렉셕에는 맥주 포장종이, 맥주병, 맥주캔과 병뚜껑, 맥주박 염색한 천, 폐현수막 등 맥주생산과 마케팅 과정에 소요되는 각종 부산물들이 총동원됐다. 앞서 지난 2022년에는 폐현수막을 업사이클링해 사내 패션쇼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동대문 DDP 패션몰에서 개최된 친환경 업사이클링 패션쇼 ‘맥주의 실험적 컬렉션’에서 모델들이 폐현수막으로 제작한 업사이클링 의류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오비맥주)

임직원들도 일상 속에서 친환경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임직원 봉사단은 글로벌 맥주 브랜드 ‘코로나’ 앰배서더, 한국어촌어항공단 및 협력재단 직원들과 함께 하조대 해수욕장에서 ‘플로깅’(조깅하며 쓰레기 수거하는 활동)을 펼쳤다. 플로깅을 통해 수거된 플라스틱은 오비가 협업 중인 해양 쓰레기 업사이클링 스타트업 컷더트래쉬에 전달돼 섬유 등으로 재탄생되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CNB뉴스에 “지속가능 경영은 오비맥주에겐 이미 오래전부터 내재된 기업문화”라며 “‘모두가 더 크게 환호할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자’는 뚜렷한 목적의식 하에 맥주의 생산과 포장, 운반, 소비 전 과정에 걸쳐 친환경 행보를 펼치고,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ESG 경영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NB뉴스=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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