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CES2024 전망대] 삼성·LG전자發 “진짜 혁신이 온다”

  •  

cnbnews 선명규기자 |  2024.01.08 09:24:51

고도화된 ‘생활형 AI’의 본격적인 데뷔전 양상
삼성, 스마트폰-냉장고-오븐 연계한 주방 혁명
LG, 스스로 가사일 돕는 만능 생활도우미 공개
요리·청소·경비·애견 케어…삶의 질 높일 기술들

 

삼성전자는 이번 CES 2024에서 AI 기반 ‘푸드 에코시스템’을 선보인다. 사진은  AI가 식재료를 자동관리하는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 (삼성전자 제공)

그동안 벼린 기술을 펼칠 멍석이 올해도 깔렸다.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가 오는 9일부터 12일(현지 시각)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매년 새해 벽두에 막을 올리는 CES는 세계적 IT 기업들의 1년 농사, 혹은 보다 먼 ‘미래 먹거리’까지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자리다. 올해는 특히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대표 주자들이 AI로 대표되는 혁신 기술을 무기로 CES에 참전할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CNB뉴스=선명규 기자)


 


#냉장고가 스스로 보관중인 식재료를 관리하고, 활동력 강한 비서가 집안을 돌아다니며 가전제품을 제어한다. 집에 돌아온 나의 표정을 읽은 비서는 지금 듣기 좋을만한 음악을 틀어준다. 사람이 쉬는 와중에 로봇청소기는 약 1cm 높이의 작은 장애물까지 인식한 뒤 회피기동하며 구석구석 청소를 말끔히 끝낸다. 나를 이해하는 반려기기와 똑똑한 가전이 있기에 가사 노동의 스트레스는 어느새 바닥을 친다. 집안일이란 난이도가 사실상 저점을 찍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CES 2024에서 선보일 제품들로 꾸민 생활상이다. 삶의 질을 높여주는 이 모든 기기는 AI(인공지능)를 기반으로 구동된다. 알아서 척척 움직이는 가전이 가사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것이다. 일상은 얼마나 바뀔까?

삼성전자는 종전의 주방 양식을 전복시킨다. 2024년형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 ‘애니플레이스(AnyPlace)’ 인덕션, ‘삼성 푸드(Samsung Food)’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이른바 ‘푸드 생태계’ 조성을 통해서다.

개별적으로 봐도 똑똑하다. 패밀리허브 신제품에는 ‘AI 비전 인사이드(AI Vision Inside)’가 탑재됐다. 냉장고 내부 카메라가 식재료가 드나드는 순간을 자동으로 촬영해 보관하고 있는 ‘푸드 리스트’를 만드는 기능이다. 약 100만장의 식품 사진을 학습한 ‘비전(Vision) AI’는 신선식품 33종의 종류를 인식, 자동으로 푸드 리스트에 반영한다.

이를 통해 냉장고 문을 열지 않고도 겉면 화면이나 스마트폰으로 우유, 계란 등의 잔량을 파악할 수 있다. 식재료의 보관 기한을 설정하면 임박 시점에 알림이 뜨기에, 식품이 변질되기 전 먹는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먹거리 관리가 한결 용이해지는 것이다.

 

AI 비전 인사이드 푸드리스트 화면 (사진=삼성전자)

 


주방 혁신은 ‘삼성푸드’로부터



연결의 이음점은 푸드 통합 플랫폼인 ‘삼성푸드’가 한다. 냉장고 속 식재료로 가능한 레시피를 ‘삼성푸드’ 앱에서 확인해 요리할 수 있다. 이 레시피를 오븐이나 인덕션으로 전송하면 메뉴에 맞는 온도 같은 최적의 값이 자동으로 설정된다.

‘삼성푸드’는 음식 사진 한 장만 보고 그 안에 들어간 갖가지 식재료를 파악한다. 이후 이 재료들로 가능한 레시피를 찾아준다. 개인화 기능을 통하면 글루텐 프리, 유제품 프리 등 나만의 입맛을 추천받을 수 있다.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애니플레이스 인덕션은 7형 와이드 터치 LCD가 특징이다. 모바일에서 삼성푸드 앱으로 보던 레시피를 인덕션으로 전송하면, LCD 패널에서 제공하는 가이드에 맞춰 수월히 요리를 할 수 있다.

 

LG전자가 CES 2024에서 공개하는 ‘스마트홈 AI(인공지능) 에이전트’는 고도화된 로봇 및 AI 기술이 적용돼 가사도우미 역할을 수행한다. (사진=LG전자)

 


집사 혹은 친구…LG전자 ‘스마트홈 AI 에이전트’



CES 2024에는 배트맨의 충직한 집사 알프레드를 닮은 로봇도 등장한다. LG전자가 선보일 ‘스마트홈 AI 에이전트’이다. 고도화된 AI 기술이 적용돼 영리하며 두 다리에 바퀴가 달려있어 활동력이 뛰어나다.

LG전자 측 소개를 보면 이렇다. “음성·음향·이미지 인식 등을 접목한 멀티모달(Multi Modal) 센싱과 첨단 인공지능 프로세스를 토대로 사용자의 상황과 상태를 정교하게 인지하고 능동적으로 소통한다.”

그 광경은 외출했다가 돌아왔을 때 뚜렷이 목격할 수 있다. 반려동물처럼 현관 앞으로 마중 나와 반갑게 맞아주기 때문이다. 살가운 면은 또 있다. 사용자의 목소리나 표정으로 감정을 파악해 분위기에 맞는 음악을 추천하거나 재생해준다.

사람 같은 행동은 이뿐만 아니다. 예컨대 기기와 연동한 LG 씽큐 앱에 복약시간 정보를 입력하면 해당 시간에 약 먹을 시간임을 알려준다. 귀도 밝다. 교통, 날씨, 일정 등을 알려달라고 말하면 각각에 해당하는 정보를 알려준다. 이 ‘집사’는 얼굴에 해당하는 부위에 달린 디스플레이를 통해 표정을 내보이기도 한다. 알프레드에 뒤지지 않는 일상생활의 보조자인 셈이다.

집 밖에서도 집사를 통해 집안을 돌볼 수 있다. 가령 원격으로 반려동물을 모니터링하며 특정 공간에만 조명이나 에어컨을 결 수 있다. 때로 경비원이 되기도 한다. 외부침입 등 이상상황이 발생하면 해당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알려주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CES 2024에서 공개하는 건습식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와 '비스포크 제트 AI' (사진=삼성전자)

 


바닥 재질까지 구분하는 로봇청소기



혁신은 바닥에서도 엿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AI를 품은 청소기 2종을 공개한다. 그중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의 경우 건식과 습식 겸용이다. 먼지 흡입과 물걸레 청소가 가능하다.

눈에 띄는 것은 기동성이다. 두 가지 AI 기능을 입고 사물 인식과 주행 성능이 모두 전보다 한 단계 올라섰다.

우선, ‘AI 바닥 감지’ 기능이 마룻바닥과 카펫을 구분한다. 바닥 재질에 따라 맞춤 청소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가령 카펫이 깔렸으면 물기가 묻지 않도록 자동으로 물걸레를 분리하거나 들어 올리는 식이다.

‘AI 사물 인식’은 이를테면 예민한 촉수다. 3D센서와 사물인식 카메라가 적용돼 약 1cm 높이의 작은 장애물을 비롯해 스마트폰 케이블, 반려동물 배변 패드 등 다양한 사물을 인식하고 회피한다.

기억력과 응용력이 좋다. 인식한 사물에 따라 맵(map) 상의 공간을 거실·주방 등으로 자동 분류한다. 화장실이나 현관처럼 로봇청소기가 들어가선 안 되는 구역은 진입 금지구역으로 알아서 설정하기도 한다.

또 다른 스틱 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AI’는 알아서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특징이다. AI 모드가 브러시 부하와 압력에 따라 최적화된 흡입력을 구현한다. 상황에 맞춰서 강하게 혹은 약하게 빨아들인다는 얘기다.

삼성전자 DA사업부 이무형 부사장은 “AI 기술을 더욱 고도화한 똑똑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이 한층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청소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CNB뉴스=선명규 기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