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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대립각에 ‘화해 손’ 내민 이재명…‘명낙회동’ 성사되나?

明 “대화하고 협의할 것‘ vs 落 ”지금 만날 생각 없어“…임·박 “분열은 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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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3.12.07 11:28:39

민주당 이재명 대표(오른쪽)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난 7월 서울 모처에서 만찬 회동을 하기전 반갑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년 4월에 치러질 제22대 총선을 불과 4개월여 앞두고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연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날을 세우며 탈당 및 신당 가능성을 시사하자, 이 대표는 “이 전 총리와 만나 협의할 계획이 있다”고 진화에 나서는 모양새를 보여 ’명낙회동‘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전 총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싱크탱크 ‘연대와 공생’이 개최한 포럼에서 “(이 대표의) 리더십과 강성 지지자들의 영향으로 당의 면역체계가 무너졌다”고 날을 세운 이후, 공개적인 자리에 나설 때마다 비판을 이어오면서 ‘신당 창당설’을 비롯해 김부겸·정세균 전 총리 등 문재인 정부 ‘세 총리’와의 연합 전선 구축 등 다양한 관측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이 전 총리는 지난 5일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는 “(민주당이) 다양성도 인정되지 않고 당내 민주주의도 억압되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위험한 지경”이라며 “(그 원인은 이 대표의) 리더십도 있을 것이고, 강성 지지층의 압박도 있을 것”이라고 이 대표가 소위 ‘개딸’로 불리는 강성 지지층의 눈치를 보면서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 위기에 처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그리고 이 전 총리는 자신을 향해 소위 강성당원들의 ‘출당 청원’이 이어지는 것을 두고도 “(당원들이 저의 출당을) 바라기야 하겠는가. 그러나 당원들이 그렇게 하고 당이 (출당을) 결정한다면, 따라야 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라고 탈당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5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요체고 누구나 다양한 의견을 표명할 수 있어야 한다. 배제의 정치가 아니라 통합과 단결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국민의 판단을 받는 것이 정치고 정치적 결사체인 정당에서는 더욱 그래야 한다. 상대 의견에 대해 과민하게 반응할 게 아니라 자신의 반론을 자유롭게 말하며 민주적 토론을 만들어가는 게 민주당다운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다음 날, 민주당 국민응답센터 홈페이지에 올려져 있는 이 전 총리의 출당 요구 청원을 삭제할 것을 지시한 후 기자들과 만나 “누구나 열어놓고 소통하고 대화하고 협의해 나갈 생각”이라며 “당의 단합 그리고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하는 등 진화에 나서는 모양새를 보였다.

특히 이 대표는 6일 한 간담회 자리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총리를 만나거나 당내에서 역할을 맡길 계획이 있느냐’라는 거듭된 질문에 “가능한 많은 분들하고 같이 대화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 당의 단합, 소통은 매우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누구나 열어놓고 소통하고 대화하고 협의해 나갈 생각”이라고 이 전 총리를 향해 화해의 손을 내밀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6일 오후 노원구 삼육대학교에서 ‘청년, 정치리더와 현대사회의 미래 바라보기’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이 전 총리는 이날 오후 노원구 삼육대 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초청 특강 ‘대한민국 생존전략’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직접 삭제를 지시한 자신의 출당 청원에 대해 “제가 미국에서 공부하고 책을 쓰고 있을 때 제명 청원에 5만명이 참여한 일이 있다. 여러 가지 느낌이 든다. 그런 일들이 당에 도움이 될지 서로 잘 생각했으면 좋겠다”면서 “특별한 생각이 있지는 않다. 출마자 본인들이 최선의 결정을 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으며, 이 대표의 ‘화해의 손길’에 대해서도 “아직은 만날 생각이 없다”고 단칼에 거절했다.

이렇듯 이 전 총리와 이 대표 간의 분열된 모습이 계속되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을 비롯한 당내 원로와 중진 인사들이 나서서 단의 단합을 호소하면서 진화에 나서고 있다.

박 전 원장은 6일 자신의 SNS에 “국민과 당원이 바라는 민주당의 단결과 강한 민주당, 윤석열 독주 정권과 투쟁하는 민주당을 위해서도 이 전 총리와 이 대표가 답합해야 한다”면서 “서로에게 토를 달고 갈등과 분열의 모습을 보이면 패배의 길로 가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박 전 원장은 “(현재)과거 민주당이 하던 개혁을 국민의힘이 하고, 국민의힘이 하던 구태를 현재 민주당이 하고 있다”라며 “DJ(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는 정치적 고비마다 그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와 젊은 피를 수혈받아 인적 쇄신을 통해 당을 개혁했다”고 지적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이 대표께 호소드린다. 이 대표 없는 총선을 상상할 수 없지만, 이 대표만으로도 결코 총선에서 이길 수 없는 위중한 상황임을 무겁게 받아 들여주길 바란다”며 “통합과 연대만이 답이다. 단언컨대 분열은 필패기 때문에 최근 일련의 갈등 양상을 풀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임 전 실장은 “통합과 연대만이 답으로 가용 가능한 당 안팎의 모든 자원을 삼고초려로 모셔서 총선 총력 체제를 갖춰 달라”면서 “이 전 총리를 포함해 ‘원칙과 상식’ 등 당내 이견을 가진 모든 분들을 만나 손을 내밀고 도움을 요청하고, 맨 앞 자리에, 그분들부터 모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 전 실장은 이 전 총리를 향해서도 “간절히 부탁드린다. 이낙연이 민주당을 떠나는 그런 상황이 온다면 정치가 너무도 슬프고 허망할 것이다. 함께 민주당을 혁신해 가자”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임 전 실장은 “어떤 경우에도 (이 전 총리가)민주당을 외면해서는 안된다. 당이 처한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과 충정을 십분 이해하지만, 우리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세 분 대통령과 함께 땀과 눈물로 민주당을 지켜온 사람들”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낙연의 삶이 그대로 민주당의 역사임을 생각해달라. 단언컨대 분열은 필패”라고 강조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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