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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파란 눈’ 인요한에 영어로 지적…‘역풍’ 기류 확산

비윤계에서도 “인종적 차이 넘어선 결례”…인 “전라도서 태어났는데, 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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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3.11.06 10:54:43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지난 4일 오후 부산 경성대학교에서 열린 이준석 전 대표와 이언주 전 의원이 진행한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뒤 별도의 만남을 가지지 못한 채 자리를 떠났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사전에 조율하지 않고 자신을 만나기 위해 부산 토크콘서트 현장까지 찾은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향해 행사 내내 우리말이 아닌 영어로 응대하면서 만남을 거절한 방식이 계파를 막론한 당내 비판에 직면해 ‘역풍’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앞서 인 위원장은 지난 4일 오후 부산 경성대학교에서 열린 이 전 대표와 이언주 전 의원이 진행하는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1시간 30분가량 토크콘서트를 지켜보다가 별도의 만남이 성사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이 과정에서 이 전 대표는 한국에서 태어난 의사인 인 위원장에게 굳이 영어로 ‘Mr. Linton’(인 위원장의 ‘존 울더먼 린튼’ 미국 이름)이라고 부르며 “여기서 내가 환자인가. 오늘 이 자리에 의사로 왔나. 진짜 환자는 서울에 있다. 가서 그와 얘기하라. 그는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기서 ‘환자’는 윤석열 대통령을 지목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이어 이 전 대표는 “인요한 박사님한테 영어로 말씀드린 이유는”이라며 잠시 우리말로 설명할듯하다가, 곧 다시 영어로 “(인 위원장이)우리의 일원이 됐지만, 현재로서는 우리와 같아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 전 대표에 이날 비판 발언은 윤 대통령에 대한 ‘환자’라는 지적보다 ‘우리와 같아 보이지 않는다’ 쪽에 맞춰져 ‘이미 선대 때부터 귀화해 한국에서 태어난 사람에게 굳이 피부색의 차이를 상기시키는 언어를 사용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지적과 함께 “결레”라고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왼쪽)가 지난 4일 오후 부산 경성대학교에서 열린 이언주 전 의원과 함께 진행한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와 관련 당내 대표적인 ‘비윤(비윤석열)계’로 평가받고 있는 수도권 한 중진 의원은 6일 CNB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그동안 정치적 행보를 볼 때 사전 약속 없이 불쑥 찾아가는 것이 이 전 대표의 방식이었는데 이번에 오히려 연장자인 인요한 위원장에게 의표를 찔려 당황한 나머지 ‘결례’를 빚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특히 이 전 대표가 인 위원장을 타자화한 것은 ‘윤 대통령과 대화할 테니 하수인은 빠져라’의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인 위원장은 5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이 전 대표가 영어로 (얘기) 할 때 중간에 제가 긍정적으로 하려고 ‘아휴 영어를 저보다 더 잘한다’라고 얘기했으나 근데 좀 섭했다”면서 “우리 할머니가 1899년 목포 태생이고 아버지가 26년 군산에서 태어났다. 저도 전라도에서 태어났는데 (영어로 응대하는) 그 점이 조금 저로서는 힘들었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인 위원장은 “마음이 아픈 사람이 부산에 있고, 마음 아픈 사람이 환자”라고 이 전 대표를 ‘환자’에 비유하면서도 “(이 전 대표가) 신당을 만들면 본인도, 우리도 서로 좋지 않다. 제 첫 메시지가 통합인데, 통합해야 한다. 아무리 쓴소리를 해도 안고 가야 하니까 (부산에) 내려갔던 것이다. 신당 발표하는 날까지 안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끝까지. 제가 할 일은 그것”이라고 강조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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