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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친명’ 대거 포진된 ‘총선기획단’ 출범…비명계, ‘친명기획단’ 반발

비명 “친명 사당화” vs 친명 “시스템 공천 자리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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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3.11.02 10:17:15

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가 지난 달 30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주 끝난 제21대 국회 국정감사 직후 제22대 총선기획단을 띄우며 ‘총선 준비 모드’로 전환해 일찌감치 과반 의석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총선 채비에 들어갔으나 총선기획단 구성을 놓고 당의 분란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1일 발표된 총선기획단 위원 13명 중 공천 작업의 핵심 역할을 하는 조정식 사무총장이 비명계의 지속적인 사퇴 요구에도 불구하고 예상대로 단장을 맡게 된 가운데 대다수 인사들이 ‘친명계’(친이재명계) 혹은 과거 각종 매체 등을 통해 이 대표 지지 의사를 밝힌 친명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이며. ‘비명계’(비이재명)라 할 만한 인사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정태호 민주연구원장과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현역 의원으로는 정 민주연구원장, 김성주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 한 전략기획위원장,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 한준호 홍보위원장, 이재정 전국여성위원장, 전용기 전국청년위원장, 신현영 의원 등 8명이 이름을 올려 신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주요 당직을 맡고 있다.

그리고 원외에서는 최택용 부산 기장 지역위원장, 박영훈 청년미래연석회의 부의장, 장현주 서울지방변호사회 기획위원회 위원, 장윤미 법무법인 메타 소속 변호사 등 총 13명 규모로 꾸렸으며, 지도부는 향후 2명의 위원을 추가 인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비명계는 이른바 ‘자객 공천’ 등 ‘공천 학살’을 우려하고 있으며, 당 지도부는 ‘자객 공천’은 말도 안 된다고 일축하고 있는 가운데, 당 일각에서는 “무리 없는 인선”,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지만 당분간 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비명계 핵심인 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구성은 ‘총선기획단’이 아니라 ‘친명기획단’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구성”이라며 “이날 인선을 보고도 통합이라 할 수 있겠는가?. ‘왈가왈부하지 말라’는 말속에는 통합이 아니라 ‘내 맘대로 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것이 아닌가”라고 반발했다.

이에 홍익표 원내대표는 비명계 일각에서 ‘자객 공천’ 우려를 내비치는 데에 대해 “‘자객 공천’이라는 것이 말이 안 된다. ‘자객 공천’은 당 대표의 의지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 이 대표와 가깝다고 얘기하는 신인이나 도전자들은 자가발전이지 전혀 이 대표와 연관된 분들은 없다”고 일축했다.

 

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중앙)이 지난 달 30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리고 권칠승 수석대변인 역시 이날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기획단 구성이 친명계 일색이 아니냐’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관련 업무를 하는 의원이 상당수 들어가 있다”며 “총선기획단 성격에 맞는 능력 있는 분들을 선발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수도권 한 초선 의원은 2일 CNB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당 지도부로서는 ‘총선기획단’을 안전형으로 갈지, 기획형으로 갈지 선택지 중에 안전형을 택한 것 같다”면서 “지금 상황에서 굳이 무리해서 신선함을 줄 이유가 없다. 조 사무총장에 대한 일부 우려도 있지만 무리해서 뭔가를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인선에 큰 무리는 없다고 평가했다.

한편 총선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강성 친명계 원외 인사들의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소속 인사들이 대거 비명계 의원들의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공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 대표의 경기지사 재임 시절 경기도농수산진흥원 지냈고, 지난 대선 때는 당시 이 후보 비서실에 몸담았던 강위원 사무총장은 지난 15일 송갑석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서구갑 출마를 선언했으며, 상임운영위원장인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은  비명계 강병원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은평을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대표적인 비명계 인사인 이원욱 의원 지역구인 경기 화성을에는 이 대표 경기지사 시절 경기복지재단 대표를 지낸 진석범 동탄복지포럼 대표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전해철 의원 지역구(경기 안산상록갑)에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김종민 의원 지역구(충남 논산계룡금산)에 황명선 전 논산시장이, 윤영찬 의원 지역구(경기 성남중원)에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이상민 의원 지역구(대전 유성을)에는 이경 상근부대변인이 각각 도전장을 냈다.

또한 이 대표가 지난 8월 대거 특별보좌역으로 임명한 박균택·김문수·정진욱 특보는 각각 이용빈 의원(광주 광산갑), 소병철 의원(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윤영덕 의원(광주 동남갑) 지역구에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원외 인사뿐 아니라 김의겸·양이원영 의원 등도 일찌감치 각각 비명계인 신영대 의원(전북 군산), 양기대 의원(경기 광명을)과 한판 대결을 준비하고 있어 ‘자객 공천’ 논란을 확산시키고 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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