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민주당, 비명 ‘공천 보복’ 우려, “바꿔” vs 친명 “안돼”

‘친명’ 사무총장 거취로 옮겨붙은 내분…계파 갈등 재점화

  •  

cnbnews 심원섭기자 |  2023.10.31 11:27:58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면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당무 복귀 후 체포동의안 처리 가결파 의원들에 대한 징계를 매듭짓고 당 통합을 강조했으나 신임 지명직 최고위원을 인선하는 과정에서 다시금 친명계(친 이재명계)와 비명계(비 이재명계)가 파열음을 내는 등 당내 갈등은 오히려 증폭되는 모양새다.

특히 비명계에서는 내년 총선 공천에서 친명계의 보복을 예상하면서 친명계인 조정식 사무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이번 주로 예정된 총선기획단 출범까지 친명계와 비명계의 충돌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지난 29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 사무총장 거취 문제와 관련해 “현재까지는 특별한 변동이 없는 한 조 사무총장이 당무를 계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월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됨에 따라 박광온 원내 지도부와 송갑석 최고위원 등은 전격 사퇴를 결정했으며, 당시 조 사무총장도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했으나 최종적으로 반려가 됐기 때문에 이 대표가 친명계를 감쌌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명계 몫이었던 송 최고위원의 자리에 친명계 원외 인사인 박정현 전 대전 대덕구청장이 임명되자 비명계는 “이 대표가 통합이 아닌 배제를 선택했다”고 반발하면서 특히 박 최고위원이 내년 총선에서 비명계로 꼽히는 박영순 의원의 지역구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천 보복 움직임이 시작됐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이르면 이번 주 총선기획단 출범을 계획하고 있어 관례적으로 사무총장이 단장을 맡기 때문에 비명계에서는 내년 총선 공천에서의 불이익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비명계에서는 이미 사퇴를 언급했던 조 사무총장이 내려오고, 그 자리에 비명계 의원이 임명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비명계 한 핵심 의원은 31일 CNB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조정식 사무총장이 비명계인 박광온 전 원내대표와 송갑석 전 최고위원이 쫓기듯 사퇴한 마당에 의연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재명 대표에세 조 사무총장은 책임이 없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통합을 실천하고자 한다면 당장 조 사무총장을 비롯해 사무부총장들까지 사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당 지도부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 대표가 단식을 마치고 당무에 복귀하면서 체포동의안 본회의 표결 당시 가결 표를 던진 의원들에 대한 징계를 불문에 부치는 등 통합을 위해 충분히 노력했으며, 특히 이개호 의원까지 정책위의장에 중용했다”면서 “조 사무총장이 성실하고 무난하게 임무를 수행해 왔기 때문에 굳이 바꿀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당내 사정에 밝은 조 사무총장 대신 새로운 인사가 오게 되면 총선을 준비하는 대오가 흐트러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당 통합을 둘러싸고 친명과 비명계 사이에 현격한 인식차가 드러난 가운데 비명계로서는 총선 체제가 본격화되면 사무총장이 공천 실무를 총괄하게 되는 만큼, 친명 사무총장이 자리를 그대로 지킬 경우 ‘공천 보복’을 우려하고 있으나 이 대표 측은 조 사무총장 유임을 고수하는 입장이어서 비명계를 중심으로 반발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져 계파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수 있다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