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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엑스포-재계가 뛴다⑩] 완주까지 한 달…LG·현대차·SKT “끝까지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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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선명규기자 |  2023.10.28 13:32:51

개최지 발표 코앞…재계 “포기는 없다”
결전장 파리 등에서 ‘준비된 부산’ 알려
국내·해외 넘나들며 주특기 살려 총력전

 

LG가 파리 생 라자르 기차역 인근의 '프낙(FNAC)' 매장에 선보인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옥외광고 (사진=LG)

‘유치 시 고용창출 50만명, 경제효과 61조원’. 지금, 재계에서 가장 뜨거운 도시는 부산이다. 오는 2030년 열릴 세계 박람회를 부산에 유치하기 위해 한마음으로 뛰고 있다. 회장님들도 직접 바통을 들고 달리니 그야말로 총력전이다. 내년 말로 예정된 개최지 최종 결정까지 질주는 계속될 전망이다. 결승선을 향한 주로(走路)에서 시시각각 벌어지는 유치전의 장면을 CNB뉴스가 담는다. <편집자주>


 


막판 스퍼트인데 여전히 생생하다. 외려 여태껏 달려온 속도에 탄력을 붙이는 모양새다.

국내 대기업들은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약 2년간 쉼 없이 달려왔다. 지난 2021년 8월 전담 조직을 꾸린 현대차그룹을 시작으로 저마다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쳐왔다. 공통된 목표는 하나. 다음달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투표에서 마침내 “개최지 부산”이 호명되는 것이다.

이제 발표까지 남은 시간은 한 달 남짓. 카운트다운은 시작됐으나 그럼에도 주요 기업들은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있다. 되레 국내와 해외 곳곳서 홍보 활동을 강화하며 고삐를 더욱 단단히 죄는 모양새다. ‘부산엑스포’ 확정을 향한 긴 여정에 종지부는 아직 찍히지 않았다.

 

부산엑스포를 알리는 현대차그룹 아트카 차량이 파리 주요 지역을 순회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현지서 미리 ‘필살기’ 알려



장기 레이스의 끝자락. 현대차그룹과 SK텔레콤은 결전의 장소에서 부산의 경쟁력을 알렸다.

지난 9일부터 15일(현지시간)까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행사가 열린 프랑스 파리. 이 기간 현지 도로에서 특별한 ‘아트카’가 운행했다. 현대차그룹이 아이오닉 5, EV6 등 전용 전기차 2종의 외관을 바꾼 차량이다. 겉면에 갈매기, 광안대교 등 부산의 주요 상징물과 ‘BUSAN is Ready’(부산은 준비되었습니다)라는 문구를 새겼다. 아트카는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등 파리 주요 명소를 돌며 BIE 회원국 주요 인사와 관광객들에게 눈도장을 받았다. 이 움직이는 광고판은 이동성을 앞세워 부산의 존재감을 광범위하게 드러냈다.

SK텔레콤은 지난 9일과 10일(현지시간) 이틀간 파리 에펠탑 인근에서 ‘플라이 투 부산(Fly to Busan)’을 주제로 도심항공교통(UAM) 체험 공간을 운영했다. 센강 페리 선착장에는 실제 기체 크기 UAM 시뮬레이터를 설치해 관람객들이 부산으로 날아들게 했다. UAM에 탑승해 부산 북항의 현재 모습과 2030년의 모습을 VR 기기를 통해 생생히 체험하도록 한 것이다.

선상에는 ‘키친 부산(Kitchen Busan)’을 마련하고 부산의 대표 먹거리인 떡볶이, 어묵, 씨앗호떡, 동백차 등을 제공했다. 반응은 컸다. 행사 첫날에만 약 800여명의 파리 시민들과 관광객이 체험 공간을 찾아 부산의 다양한 매력을 눈과 입에 담았다.

 

SK텔레콤은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에펠탑 앞 파리 에펠탑 인근 센강 선착장과 선상에서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공식 유치 지원 행사 ‘플라이 투 부산(Fly to Busan)’에서 도심항공교통(UAM) 체험 공간을 운영했다. (사진=SK텔레콤)


LG는 개최지 투표가 가까워질수록 전의를 다지고 있다. 10월부터 11월 말까지를 총력전 기간으로 삼았다. 두 달간 BIE 회원국 대사들이 주로 거주하는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벨기에 브뤼셀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 집중적으로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눈을 사로잡아 표심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LG는 이달 초부터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전자제품 및 도서 유통사 ‘프낙(FNAC)’ 매장 총 4곳의 대형 전광판에 ‘2030 부산엑스포’를 알리는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프낙’ 매장들은 유동인구가 많은 시내 중심에 있어 홍보의 장으로 탁월하다.

공세 수위는 더욱 거세진다. LG는 이달 말부터 파리 시내버스 약 2000대에 ‘2030 부산엑스포’를 소개하는 광고를 운영하며, 다음달 초부터는 파리 도심에 약 300개의 광고판을 집중 배치할 계획이다. BIE 회원국 대사와 파리 시민들이 광고를 어디서나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LG유플러스가 부산국제영화제 현장에 설치한 부산엑스포 유치 응원 이동기지국 차량 (사진=LG유플러스)

 


현대차는 ‘아트카’로, LG는 전국매장서 응원



LG유플러스 역시 눈에 쉽게 밟히게 만드는 전략을 세웠다. 우선 10월 한 달 간 전국 2000여 매장에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준비를 마친 부산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상영한다. ​자사 IPTV 서비스 U+tv 메인 화면에는 응원 메시지를 띄운다.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현장에서는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메시지가 랩핑된 이동기지국을 운영했다. ‘WORLD EXPO 2030 BUSAN IS READY!’라는 홍보문구와 LG유플러스 대표 캐릭터 ‘무너’, 부산의 바다 이미지를 형상화해 아시아 최대 규모 영화제를 찾은 방문객에게 적극 홍보했다.

이뿐만 아니라 LG유플러스는 유치 여부가 결정되는 다음달 28일까지 SNS 등 다양한 대고객 채널에서 부산엑스포 유치를 응원하는 이벤트를 전개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위해 특별 제작한 아트카를 다음달 말까지 국내서 전시한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다음달 7일까지, 8일부터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로 자리를 옮겨 선보인다. 제네시스 G80 기반의 아트카에는 갈매기, 광안대교 등 부산의 주요 상징물과 ‘BUSAN is Ready’(부산은 준비되었습니다)라는 슬로건이 랩핑됐다.

현대차그룹 아트카는 앞서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인도 뉴델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 세계 주요 도시를 누비며 부산의 매력과 세계박람회 개최 의지를 알린 바 있다.

현대차그룹 측은 “움직이는 홍보대사로 부산의 강력한 개최 의지를 전 세계에 보여준 아트카가 국내에서도 막판 유치 열기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까지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및 국내외 열기 조성을 위한 지원 활동을 전방위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CNB뉴스=선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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