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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시대(91)] “다시 쓰고 기부하고”…CJ대한통운이 만든 친환경 생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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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성호기자 |  2023.10.25 09:36:51

‘수거→재활용→수익 기부’ 자원 생태계 구축
물류센터 폐기물, 발생부터 처리까지 디지털化
사업 전분야 친환경…택배상자도 ‘재생박스’로

 

CJ대한통운이 폐자원 선순환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은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물류 서비스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전달하는 기업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이러한 ESG(환경 Environment, 사회 Social, 지배구조 Governance)경영에서도 특히, E(환경)분야에서 폐자원 선순환 생태계 구축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CNB뉴스=이성호 기자)


 


고품질 투명 페트병의 배출량이 많지만 타 플라스틱과 혼합 배출돼 재활용이 어려운 현실이다.

이런 국내 플라스틱 재활용 구조를 해결하기 위해 CJ대한통운은 보유한 물류 역량과 전국적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해 폐기물의 수거부터 재활용을 통한 수익금의 기부까지 가능한 ‘순환물류시스템’을 구축했다.

LG화학이 제공한 플라스틱 소재로 이너보틀이 화장품 용기를 제작하고, CJ대한통운이 사용된 용기를 회수, LG화학과 이너보틀이 원료 형태로 만드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소재만으로 단일화된 용기를 재활용 자원 순환 협력을 통해 수거하고 다시 사용하기 때문에, 플라스틱 자원을 빠르고 완벽하게 100% 재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간 환경부가 주관한 자원순환 프로젝트인 ‘세이브 더 플래닛 얼라이언스(Save The Planet Alliance)’ 캠페인에도 동참하기도 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페트병 18만3700개(2755kg)를 수거했다. 이를 재활용해 친환경 패키징 화장품을 만들고, 해당 제품의 판매 수익금은 CJ그룹의 대표적인 기부 플랫폼인 CJ도너스캠프의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을 대상으로 환경 인식 제고를 위한 공모사업에 사용하고 있다.

이 같은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 재활용 순환에 더해, 어린이집에서 배출되는 종이팩을 회수해 자원으로 재생산하는 선순환 사이클도 구축하고 있다.

지난 9월 CJ대한통운은 영남지역 어린이집연합회, 대흥리사이클링, SIG콤비블록코리아와 함께 ‘자원선순환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밀크웨이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부산·대구·포항 및 경남 지역의 어린이집 4000여 곳에서 배출되는 종이팩을 CJ대한통운의 오네 서비스를 통해 수거하고, 재생 스케치북 등으로 재활용하는 자원순환 모델을 만든다는 것.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마신 우유 팩을 씻어 수거 박스에 모으면, CJ대한통운이 회수하고 부산에 소재한 재활용 전문기업 대흥리사이클링 공장으로 운송한다. 공장에서 종이팩은 광학 선별 라인을 거쳐 재생 스케치북과 같은 종이류로 다시 만들어진다.

CJ대한통운의 촘촘한 전국 물류망을 활용해 각 어린이집의 현황에 맞춰 적시에 종이팩을 거둬들임에 따라 수거 효율을 높일 수 있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10월부터 2년간 시행되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총 535만개의 종이팩이 수거될 것으로 예상, 이는 20년생 소나무 2880그루의 소나무를 보존하고 연 11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20년생 소나무 기준으로 종이팩 1톤을 생산하는데 20그루가 사용되고, 1그루가 연간 3.5kg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고 알려져 있다.

 

국립공원 알루미늄 캔 자원순환 과정. (자료=CJ대한통운)

 


혁신기술 활용…폐기물을 다시 자원으로



이뿐만이 아니다. 알루미늄 캔을 철강원료로 재활용하는 자원 선순환 시스템 구축에도 나섰다.

지난 8월 CJ대한통운은 덕유산 국립공원사무소에서 환경부·국립공원공단·포스코엠텍과 ‘알루미늄 캔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사업’ 업무협약을 맺었다. CJ대한통운은 전국 22개 국립공원에서 선별·배출된 알루미늄 캔을 거둬 포스코엠텍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국립공원공단은 일정량의 알루미늄 캔이 모이면 CJ대한통운으로 수거 요청을 한다. CJ대한통운은 통합배송솔루션 ‘오네’를 활용해 포항의 포스코엠텍 공장으로 배송한다. 이에 따라 전국 국립공원에 알루미늄 캔을 택배 시스템을 통해 회수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해 자원화를 진행 중이다.

더불어 물류센터에서 사용되는 스트레치 필름을 재활용하기 위해 LG화학과 손잡았다. 스트레치 필름은 물류센터·산업현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얇은 플라스틱 비닐 필름이다. 화물 운반대 위에 적재된 물건들을 운송할 시 흔들리지 않도록 감싸서 고정하는 데 사용되며, 배송이 끝난 이후 전량 폐기되고 있다.

CJ대한통운에서 연간 버려지는 스트레치 필름 물량은 약 2000~3000t에 달하는데 전량 회수해 다시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전국 물류센터에서 버려지는 스트레치 필름을 LG화학에 전달하고, LG화학은 이를 포장재 등으로 사용 가능한 재활용 소재를 만들어 CJ대한통운에 공급한다. 양사는 올해 2월부터 스트레치 필름 수거 및 재활용 프로젝트를 시범 운영한 결과, 기존 제품의 품질과 동등한 재활용 필름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4개 사업장에서 테스트를 완료하고 적용 범위를 확장할 예정이다.

한편, CJ대한통운은 폐기물 관리를 디지털로 전환하고 있다. 지난 2월 폐기물의 투명하고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SK에코플랜트와 ‘폐자원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전국 CJ대한통운 물류센터의 폐기물 발생부터 운반, 최종 처리에 이르는 모든 단계의 관리를 디지털로 바꾼다. 이를 위해 SK에코플랜트의 폐기물 관리 솔루션인 ‘웨이블(WAYBLE)’을 활용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CNB뉴스에 “핵심은 그동안 측정이 어려웠던 폐기물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방식으로 투명성과 정확성을 높인 것”이라며 “현재 3개 사업장에서 테스트 진행을 완료했고 10월부터 서비스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국 400여개 물류센터에서 매년 3000만개 이상 사용되는 택배상자도 재생박스로의 교체를 꾀하고 있다. 재생박스 제작에는 물류센터에서 나오는 연간 5000톤가량의 포장박스와 서류가 활용된다.

CJ대한통운 측은 “회사가 추구하는 자원순환은 혁신기술을 활용해 폐기물을 다시 자원으로 바꾸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차별화된 자원순환 모델을 추진해 ESG경영을 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NB뉴스=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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