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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여의도 연구소장을 지낸 윤여준 전 의원은 29일 서울 종로구 희망제작소에서 열린 특별강연회에서 “현 정부의 가장 큰 문제점은 ‘소통의 실패’에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야당과의 소통뿐만 아니라 여당과도 엇박자를 내고 있는 가운데 (지난 연말 벌어진)국회 파행사태는 정치권 내부의 소통 실패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전 의원은 “만약 정부가 국민의 지지를 받는 상황이었다면 야당이 과연 폭력을 할 수 있었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현 정부는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어 제대로 된 국정운영이 불가능해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윤 전 의원은 “이 대통령은 청계천 사업을 준비할 때 1천여명의 상인을 직접 만나는 등 ‘설득의 리더십’을 발휘해 훌륭한 소통능력을 보여준 바 있으나 (대통령)취임 이후에는 이러한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며 “내각 구성 등에서는 ‘독주형 리더십’만 드러났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윤 전 의원은 소통 회복을 위한 방법으로 “‘정직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최선이기 때문에 매사 원칙에 따라 국정을 운영하고 국민에게 솔직하게 나선다면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명박 정부가 반드시 성공하기 바라기 때문에 이 대통령은 우선 국민과의 소통 회복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때 ‘한나라당의 장자방’이라고 불릴 정도로 보수진영의 대표적인 기획전략 통 인사로 불리웠던 윤 전 의원은 지난해 7월 한 세미나에서도 “이 대통령은 구시대 ‘독주형 리더십’” 이라고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
윤 전 의원은 당시 이 세미나에서 “이 대통령은 언행의 불일치가 너무 잦다”며 “대국민담화에선 ‘국민을 편하게 모시지 못한 내 자신을 자책했다’고 선언했는데 얼마 안가 시위대 강경진압이 시작됐다”고 질타했다.
그리고 윤 전 의원은 “이 대통령이 당선 직후 여의도식 정치에서 벗어난 국가경영에 전념하겠다고 했지만 이는 불행하게도 경영적 리더십과 정치적 리더십 사이에는 상당한 간극이 있다는 것을 간과한 것”이라고 이 대통령의 ‘탈 여의도’ 정치에 대해 비판하면서 ▲인사 실패와 권력 사유화 ▲비전 부재 ▲지지기반에 대한 경시 등을 신뢰 상실과 국정 혼란의 원인으로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