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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예기] 신한카드, 을지로를 미술로 채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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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정호기자 |  2023.09.19 09:48:21

을지로 사옥과 그 일대 “미술에 흠뻑 젖어"
기자가 직접 갤러리 8곳 발품 팔아 가보니
각각 뚜렷한 특성…모든 장르 섭렵한 느낌
1회성 아니라 ‘꾸준’…을지로를 문화메카로

 

신한카드가 서울 을지로에서 ‘더 프리뷰 아트위크’를 열고 있다. 신한카드의 을지로 본사에 아트위크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손정호 기자)

[내예기]는 ‘내일을 예비하는 기업들’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시계제로에 놓인 경제상황에서 차근히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들을 다룹니다. 그 진행 과정을 만나보시죠. 이번에는 ‘예술’에 공들이고 있는 신한카드 이야기입니다. <편집자주>




신한카드가 아트페어(미술전시회)에 주력하고 있다. 미술 작가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새로운 아트테크 트렌드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서울시 중구 을지로에서 열리고 있는 ‘2023 더 프리뷰 아트위크(THE PREVIEW ART WEEK) with 신한카드’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번 아트위크는 신한카드 사옥 1층 로비와 지하철 을지로3가역, 주변에 흩어져 있는 작은 독립 갤러리 8곳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다. 아트위크는 아트페어에서 인기 있었던 작품들을 추려서 지역의 작은 갤러리들과 연계해 방문자가 직접 찾아다닐 수 있도록 하는 행사다.

기자는 지난 8일 이곳을 찾아갔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신한카드 사옥. 강화유리로 만든 사옥 정면에 아트위크를 알리는 내용을 적은 반투명 필름이 붙어 있었다. 또 아트위크를 알리는 초록색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서 바람에 날렸고, 버스정류장에는 종이 포스터 여러 장이 붙어 있다. 횡단보도 맞은편 갤러리에는 대형 현수막이 보인다.

 

신한카드의 을지로 본사 1층 로비(왼쪽), 인근 지하철 을지로3가역에서 ‘더 프리뷰 아트위크’가 열리고 있다. (사진=손정호 기자)

미술 작품은 1층 로비에 자리해 있었다. 로비를 파란색 오픈갤러리 공간으로 조성하고, 올해 4월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더 프리뷰’ 아트페어에서 인기를 얻은 작가의 작품들을 재조명했다. 이 앙코르 전시에서 꽃과 즐거운 일상을 표현한 페이지룸8, CDA 소속 작가들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었다. 갤러리인, 필로소피, 드로잉룸, 옵스큐라에 소속되어 있는 작가들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로비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었다. 로비에 조성한 오픈갤러리의 한쪽을 홍지민 작가의 컬러풀한 작품 이미지로 꾸미고, ‘소울메이트 인 원더포레스트’를 주제로 개인전을 열고 있었다. 홍 작가는 호, 샤인, 베어킨 등으로 이름 붙인 캐릭터들이 살아가는 원더랜드라는 가상의 공간을 회화와 조각 등으로 표현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옥 내 작품들을 둘러본 뒤 을지로 갤러리 탐방에 나섰다. 사옥 로비의 오픈갤러리에서 아트위크에 대한 지도 모양의 설명지를 받았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갤러리 8곳의 이름과 주소, 전시 제목과 작가 이름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지도를 들고 갤러리들을 찾아가 평소에 보기 힘들었던 숨겨진 아티스트의 작품들을 감상했다. 갤러리들은 대부분 을지로 골목 깊숙한 곳에 자리해 있어서 지도와 스마트폰을 번갈아 보며 찾아야 했다.

첫 번째 갤러리인 <아트코너H>에서는 한국과 슬로바키아의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를 만날 수 있었다.

갤러리<스페이스 카다로그>와 <공간 형>은 기하학적 무늬, 갤러리<상업화랑>은 식물 그림, 갤러리 는 소녀에 대한 퀼트 작품을 보여줬다.

 

신한카드의 ‘더 프리뷰 아트위크’는 을지로 갤러리들과 함께 하고 있다. 위 왼쪽부터 갤러리 아트코너H, 스페이스 카다로그, 공간 형, 상업화랑의 전시 모습. 아래 왼쪽부터 갤러리 pie, 을지로OF, 더 소소, 에브리아트의 전시 모습. (사진=손정호 기자)

갤러리<을지로OF>에서는 비디오와 회화, 설치 작품이 섞인 단체전을 감상할 수 있었다.

갤러리<더 소소>에서는 포병 관측장교로 비무장지대(DMZ)에서 근무했던 박기진 작가의 경험을 살린 대형 설치 작품이 눈길을 끌었다.

갤러리<에브리아트>에서는 소녀와 물고기, 개 그림으로 알려진 정우재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크라운해태제과 윤영달 회장, 이랜드문화재단의 축하 화분도 있었다.

이 갤러리들은 입구의 벽과 바닥에 아트위크 공간임을 알리는 파란색이나 빨간색 종이가 붙어 있었다. 서울이 근대화되는 초기에 지어진 좁은 필지의 오래된 건물 3~5층에 위치해 있어서 감상이 쉽지 않았지만, 성장 가능성이 있는 작품을 만나는 보람이 있었다.

지하철도 축제 분위기였다. 을지로3가역에서 신한카드 본사가 있는 12번 출구 방향으로 걸어가다 보니, 신한카드가 역내에 만든 디지털 갤러리 전광판에 ‘더 프리뷰’ 아트위크를 알리는 포스터와 참여 작품들이 투영되고 있었다.

 


미술뿐 아니라 영화·뮤지컬까지



신한카드의 아트 행사는 1회성이 아니라 꾸준히 열리고 있다.

상반기에는 큰 장소에서 많은 갤러리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아트페어인 ‘더 프리뷰’를 개최하고, 하반기에는 아트페어의 인기작을 다시 살펴보고 지역의 작은 갤러리들과 함께하는 아트위크를 진행하고 있다.

 

아트페어와 아트위크에는 지금까지 총 6회에 걸려 열렸고 약 7만명의 시민들이 찾아왔다. 3번의 아트페어에서 약 28억원의 작품을 판매했는데 이중 카드 구매 비중이 90%에 이른다.

 

신한카드는 꾸준히 아트페어와 아트위크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5월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더 프리뷰 아트페어’에서 관람객들이 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신한카드)

신한카드는 미술뿐만 아니라 뮤지컬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서울시에 ‘신한카드 플레이스퀘어’(마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용산), ‘coex 신한카드 artium’(강남), 부산시에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 등 뮤지컬 공연장 조성을 지원했다. 또 국제지하철영화제를 후원하는 등 문화 콘텐츠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한카드가 이처럼 예술분야에 공들이는 이유는 미래고객이자 동시에 현재 소비층인 MZ세대와의 접점을 찾기 위해서다. 실제로 관람객의 약 65%가 소비 성장 잠재력이 큰 MZ세대였다.

따라서 앞으로도 미술과 뮤지컬, 영화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CNB뉴스에 “사내벤처인 아트플러스가 ‘더 프리뷰’ 아트페어와 아트위크를 꾸준히 추진해 열고 있다”며 “메세나 활동으로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문화예술 분야와 상생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CNB뉴스=손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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