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국어대학교 특수외국어사업단이 교육부 국립국제교육원이 지원하는 제2차 특수외국어 교육 진흥사업 전문교육기관에 1차 사업에 이어 연속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교육부는 특수외국어 교육 진흥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지난 8일 제2차 특수외국어교육 진흥 5개년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특수외국어는 국가발전을 위해 전략적으로 필요한 외국어로서 대통령령으로 지정된 53개 외국어를 말한다.
이번 2차 사업에서는 학생 수 감소와 대학 개편 등의 변화에도 안정적으로 언어별 학문후속세대가 확보될 수 있도록 기존 15개 언어에서 이탈리아어, 라오스어 등을 추가 지원한다.
최근 전 세계로 확산하는 한류는 인도네시아, 태국 등과 같은 특수외국어 사용국에서 폭발적으로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아울러 신남방, 신북방 국가를 중심으로 국제관계가 다변화되면서 특수외국어 구사능력을 갖춘 지역 전문가 수요가 늘고 있다.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국내 다문화 가정, 이주외국인 등의 생활 적응과 사회적 통합을 위한 언어 지원 요구도 높아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시행되는 이번 계획에서는 특수외국어 교육에 대한 지원 범위를 더 넓혀 한국 문화 등 K-콘텐츠를 세계에 전파할 번역 인재 등 분야별로 특화한 특수외국어 전문가 양성에 더욱 중점을 뒀다.
제1차 특수외국어교육 진흥 계획(2017~2021) 이후 제2차 특수외국어교육 진흥 5개년(2022~2026) 기본 계획이 의결됨에 따라, 부산외대 특수외국어사업단은 태국어,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어, 베트남어, 미얀마어, 크메르어, 아랍어, 힌디어, 터키어 외 라오스어 및 이탈리아어 등 활발한 후속연구와 이들 언어를 구사하는 인재의 사회 진출을 위한 발판을 확대하게 됐다.
배양수 단장은 “최근 들어 ‘외국어’ 학과의 ‘학생 충원율’을 문제 삼아 관련 학과가 줄어드는 것을 방치하거나 심지어 이를 강제하는 상황”이라며 “외국어 교육에 대한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이번 사업에 연속 선정되어 우리 대학 특수외국어 교육의 우수성이 재평가돼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외대는 지난 1차 사업에 총 8개 언어의 특수외국어 전문교육기관으로 지정돼 4년간 약 40억원을 지원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