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생생현장] GS·대우·현대건설…‘테라스하우스’ 민낯 살펴보니

  •  

cnbnews 정의식기자 |  2021.05.27 09:35:06

하루하루가 캠핑 같은 삶
코로나 여파로 관심 집중
‘사생활 침해’는 각오해야

 

청라 푸르지오 라피아노 투시도.(사진=알비디케이)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장점만 모았다는 ‘블록형 단독주택’이 최근 수년간 수도권 각지에서 ‘자이 더빌리지’, ‘라피아노’ 등의 브랜드를 달고 잇따라 분양됐다. 테라스와 복층 공간, 정원, 인근의 숲과 공원 등을 갖춰 코로나19 시대에 최적화된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지만, 실제 살아본 주민들의 평가를 살펴보면 만족과 불만이 교차하는 분위기다.(CNB=정의식 기자)

 

 


건설사들 ‘블록형 단독주택’에 꽂히다



아파트 선호도가 남달리 높은 대한민국이지만 단독주택의 쾌적함과 자유로움을 원하는 소비자도 많다. 그런 이들을 위해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타운하우스’ 혹은 ‘테라스하우스’라 불리는 이른바 ‘블록형 단독주택’이다.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장점만 모았다는 이 주거형태는 최근 대기업 건설사들의 본격 참여에 힘입어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GS건설의 ‘자이 더빌리지’다. GS건설은 2017년부터 김포 한강신도시와 고양 삼송 오금지구 등에서 ‘자이 더빌리지’를 잇따라 분양했다. 특히 지난해 분양한 ‘삼송 자이 더빌리지’의 경우 서울에 인접한 타운하우스라는 장점으로 화제를 모았다.

 

삼송 자이 더빌리지 조감도.(사진=GS건설)

알비디케이(RBDK)의 블록형 단독주택 브랜드 ‘라피아노’는 ‘파주 운정신도시 라피아노’, ‘김포 운양역 라피아노 1·2차’ 등에 이어 대우건설과 합작한 ‘청라 푸르지오 라피아노’, 우미건설과 합작한 ‘삼송 우미 라피아노’, 현대건설과 합작한 ‘힐스테이트 라피아노 삼송’ 등을 분양했다.

이외에 쌍용건설의 ‘쌍용 더 플래티넘 종로 구기동’, HDC현대산업개발의 ‘운정 아이파크 더 테라스’,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수원 테라스’ 등 여러 건설사들이 블록형 단독주택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집콕 늘며 인기 ‘상종가’



현재까지 지어진 블록형 단독주택들은 대부분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6월 서울 종로구 구기동에 공급된 ‘쌍용 더 플래티넘 종로 구기동’은 최고 24.9대 1로 청약을 마감했고, 같은 해 10월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공급된 ‘운정 아이파크 더 테라스’ 역시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 6.6대 1로 마감됐다. 최근 경기 고양 삼송에서 공급된 ‘힐스테이트 라피아노 삼송’ 역시 평균 경쟁률 8.3대 1을 기록했다.

이처럼 블록형 단독주택들이 높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뭘까?

일단은 블록형 단독주택이 갖는 특유의 상품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파트의 강점으로 꼽히는 강력한 보안성과 커뮤니티, 지원시설 등과 함께 단독주택의 강점인 테라스, 복층, 정원, 주변 녹지·공원 등을 갖춰 편의성과 주거쾌적성을 모두 확보했다는 것. 층간소음 문제가 거의 없다는 점, 한결 편리한 주차환경 등도 중요한 강점이다.

 

파주 운정 라피아노.(사진=알비디케이)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쾌적하고 여유로운 주거공간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 실제로 부동산 앱 ‘직방’이 지난 3월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시대에 주거공간에서 필요한 내부 공간 기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47.9%가 ‘취미·휴식·운동 기능(홈트레이닝·홈카페·홈바)’를 선택했다. 또 주거공간 선택 시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입지·외부구조 요인으로 ‘쾌적성-공세권·숲세권(공원,녹지 주변)’을 선택한 응답자가 31.6%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마지막으로 ‘(아파트와 달리) 시세가 크게 오르지 않는 주거상품’으로 통했던 그간의 통념이 바뀌는 추세인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김포 운양동 ‘자이더빌리지어반 5단지’의 경우 분양가 5억7000만원대였던 전용 84㎡ 매물이 2020년 11월 8억8000만원에 거래돼 인근 아파트와 별 차이없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인근의 ‘운양동 라피아노’ 역시 32평 가격대가 2020년 11월 8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매일 캠핑 느낌” vs “관리비·반려견 소음 부담”



그렇다면 실거주자들이 느끼는 만족도는 어떤 수준일까? 일단은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룬다.

부동산 앱 ‘호갱노노’에 공개된 댓글을 살펴보면, “타운하우스의 삶의 질은 아파트와 비교 불문” “테라스하우스의 쾌적함을 이번 코로나 영향으로 제대로 느낀다. 공간이 구분돼 재택근무에 불편함이 없고, 아파트에 비해 장기간 집안에 머물러도 확연히 답답함이 덜하다” “아이들 테라스 수영장에서 놀게 하고, 수박 쪼개먹고 고기도 굽고, 힐링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애들에게 뛰지 말라는 소리 안해도 돼서 제일 좋다” 등 우호적 의견 일색이다.

 

자이 더빌리지 삼송 84㎡ A1 평면도.(사진=GS건설)

반면, 실거주자들이 느끼는 불편함도 만만치 않다. 일부 댓글들은 “같은 평형 아파트와 비교하면 관리비가 월 5만원 가량 더 나오는 것 같다” “층간 소음은 없는데 측간 소음이 있다. 개를 키우는 집이 많아 관련 소음도 심각하다” “계단이 많아 나이드신 분이 살기에는 불편할 수 있다” 등 다양한 단점을 지목하고 있다. 또, 아파트에 비해 매물이 많지 않아 거래 건수가 많지 않고, 매매가 쉽게 이뤄지지 않는 점도 단점으로 지목됐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요즘 선보이는 타운하우스나 테라스하우스는 아파트와 별 차이없는 상품성에 개인주택의 쾌적함까지 가져 인기가 오르는 추세”라며 “비슷한 평형의 인근 아파트와 가격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더 높은 경우도 있어 실거주와 투자 모두 만족스러운 주거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CNB=정의식 기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