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문화재단 김해서부문화센터는 코로나19로 침체한 문화예술계에 활기를 더해줄 기획공연을 준비한다. 특히, 하반기에는 예술인을 지원하고 시민의 코로나 블루 극복에 도움을 주는 공연으로 하늬홀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김해서부문화센터는 지난 3월 ‘우아한 클래식’을 시작으로 휴관을 마치고 공연의 막을 올렸다. 작년 시즌1 공연으로 큰 호응을 얻어 시즌2로 돌아온 ‘우아한 클래식’은 ‘우리 아이를 위한 클래식’을 줄인 말로 클래식 음악을 흥미로운 이야기와 결합, 아이들이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3월과 4월 각 1회씩 공연을 진행했으며 오는 5월 29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6월 26일 ‘꿀벌 마야의 모험’을 무대에 올린다. 하반기부터는 국가를 테마로 공연이 펼쳐진다.
5월 가정의 달에는 더욱 풍성한 공연을 준비했다. 5월 1일 오후 3시, 6시에 공연하는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는 세대를 아우르는 휴먼 드라마로 배우 ‘신구’와 ‘박소담’이 출연해 기대감을 높인다. 같은 달 8일 ‘소프라노 박혜상 리사이틀’도 공연한다.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소프라노 ‘박혜상’의 도이치 그라모폰(DG) 데뷔 음반 발매 기념 리사이틀인 이번 공연은 그녀만의 색깔을 잘 나타낼 수 있는 레퍼토리로 구성된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주관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을 통해 수준 높은 공연도 하늬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10월 1일과 2일 진행되는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는 주인공 ‘라흐마니노프’가 정신의학자 ‘니콜라이 달’을 만나 실패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스토리로 위로와 공감을 건넨다. 같은 달 22일과 23일 공연하는 연극 ‘꽃을 피게 하는 것은’은 학생이 아닌 선생님의 이야기를 다루며 한국 사학의 실상을 날카롭게 꼬집는다. 12월 4일 열리는 클래식 공연 ‘엔니오 모리꼬네 심포니 시네마 콘서트’는 영화음악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를 기리며 그의 음악과 영화 속 명장면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작년 진행했던 ‘SAC on Screen’(삭 온 스크린)도 올해 6월부터 다시 펼쳐진다. ‘SAC on Screen’은 서울 예술의전당의 우수 공연예술 콘텐츠를 대형 스크린으로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 코로나19로 지역 이동이 꺼려지는 시기에 멀리 가지 않고도 우수한 공연을 실감나는 고화질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6월 8일 ‘무용 스윙’, 7월 13일 ‘클래식 디토 파라디소’, 9월 14일 ‘발레 심청’, 10월 12일 ‘오페라 마술피리’, 11월 9일 ‘국악 종묘제례악’, 12월 14일 ‘연극 여자만세’까지 총 6개 작품으로 준비되며, 모든 공연은 무료다.
예술인 육성을 도모하는 공연도 준비된다. 김해서부문화센터에서는 지난 2월부터 비대면 아마추어 밴드 경연대회 ‘모여락(樂) 페스티벌’을 진행 중이다. ‘모여락(樂) 페스티벌’은 아마추어 밴드에게는 공연의 기회를, 시민들에게는 공연 감상 및 참여의 기회를 제공한다. 더불어 7월 22일 열리는 ‘김해 영 아티스트 콘서트 시즌 3’은 김해 출신의 공연예술 분야 젊은 인재들이 무대에 오를 기회를 마련한다.
5월부터 진행되는 문화가 있는 날 ‘문화만찬’ 사업 또한 지역 예술인과 함께한다. 5월 26일 ‘생상–동물의 사육제’를 시작으로 7월 27일 ‘쥬크박스 뮤지컬–당신이 좋아’, 8월 24일 ‘연극–어쩌다보니’, 9월 28일 ‘AM밴드–음악선물’, 10월 27일 ‘OST 음악회’, 11월 24일 ‘수험생을 위한 한국 가곡과 사계’까지 지역 예술 단체의 공연으로 꾸려진 지역 맞춤형 공연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모든 공연은 무료로 제공된다.
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며 예술인과 시민 모두 지쳐가는 지금,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 수 있도록 기획공연 라인업 선정에 만전을 기했다”며 “하늬홀 공연들과 함께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해서부문화센터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정기적 방역, 발열 체크, 명부 작성, 마스크 착용 의무화, 좌석 띄어 앉기 등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 아래 모든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