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가 지역 어촌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한 ‘기장 특산물 직판장’ 건립을 마치고 지난 29일 오후 기장군 이동어촌계에서 직판장 개소식을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기장 특산물 직판장은 수산물의 생산, 유통, 판매, 수익 환원까지 전 단계를 어민이 직접 수행해 어촌마을의 수익 증대를 돕고 상생 자립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기장지역의 어촌마을은 그간 미역, 다시마 등 특산품을 도매업체를 통해 판매해 왔기에 판로가 한정적이며 가격 결정권이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관광객마저 발길이 뜸해지며 자구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BPA는 지난해 4월 한국수산자원공단과 협약을 맺고 5500여만원의 농어촌 상생협력기금을 마련해 수산물 직판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지난 1년간 BPA와 수산자원공단 부산어촌특화지원센터는 공지였던 땅을 다듬어 컨테이너 2개 동을 배치하고 전기·수도 설치와 각종 인허가 행정 처리 등을 추진해 최근 조성을 마쳤다.
이번 특판장 건립을 계기로 기장군 어촌마을 주민은 앞으로 특판장 운영에 대한 교육을 지속해서 이수해 운영에 참여하게 된다. BPA는 이를 통해 기장군 내 신규 일자리와 수익원 창출에도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남기찬 BPA 사장은 “공사 창립 이래 최초의 농어촌 상생 소통 모델이 탄생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농어촌과 지속해서 소통해 다양한 상생협력 사업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