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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재계 전망⑯] 주가 오른 제약사들…코로나19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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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정호기자 |  2021.01.27 09:38:04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속도전’
건강 관심 높아져 실적 ‘청신호’
새해도 팬데믹 반사이익 계속돼

 

주요 제약사들은 올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양한 신약 개발에도 몰두하면서 바쁜 한 해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 방향으로 셀트리온, 유한양행, 종근당, 한미약품, GC녹십자 본사 전경 모습. (사진=각 사)

 

지난 한 해는 코로나19로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뀐 시기였다. 게임·이커머스 등 언택트(비대면) 업종이 기지개를 편 반면 유통·제조 등 전통적 산업군은 쇠락의 길을 걸었다. 본격적인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은 올해는 산업별 양극화가 더 뚜렷해질 전망이다. 이에 CNB가 업종별로 앞날을 전망하고 있다. 이번 편은 코로나19 사태의 최전선에 서 있는 제약업계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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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해소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부분 주요 제약사들의 주가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실적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셀트리온은 작년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550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38.53%나 성장했다. 같은 시기 종근당은 영업이익 1105억원(105.7%), GC녹십자는 724억원(23.5%), 유한양행은 571억원(1327.5%) 증가했다.

이밖에 광동제약, 동국제약, 동아쏘시오, 보령제약, 일동제약, 제일약품, 휴온스글로벌 등도 실적이 향상됐다.

하지만 부진한 곳도 있다. 이 시기에 한미약품은 322억원의 영업손실을 보였다. 동화약품, 한국콜마, JW중외제약 등도 일시적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제약사들은 올해 코로나19 치료제를 언제 상용화해 환자들에게 제공할지에 따라 실적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연구자가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 (사진=셀트리온)

 


팬데믹에도 사정은 제각각



이처럼 희비가 엇갈린 이유는 뭘까.

좋은 성적표를 받은 기업들은 우선 기존 의약품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인 ‘렘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이 미국과 유럽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했다. 종근당은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치료제, GC녹십자는 독감 백신과 혈액제재 등이 성장을 이어갔다. 유한양행은 얀센과 베링거인겔하임에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를 기술 수출해 이익을 얻었다.

코로나19 진단키트도 실적 확대에 일조했다. GC녹십자는 항원, 항체, 분자진단키트 각각 2종씩 총 6종을 유럽과 미국 등으로 수출했다. 셀트리온, 휴온스글로벌 등도 진단키트를 수출했다.

실적이 부진한 제약사들은 사정이 조금씩 다르다.

한미약품은 다국적 제약사인 사노피가 기술 수입한 당뇨병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개발을 중단하기로 했다. 한미약품은 사노피와 연구개발(R&D) 비용을 절반씩 부담하기로 했는데, 개발이 중단되며 남은 기술비용을 3분기에 모두 회계처리한 영향을 받았다.

JW중외제약은 재고자산평가충당금(가드메트 제조와 판매 중단)이 증가해 매출원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에도 제약업계의 주요 화두는 코로나19 팬데믹이다. 면역력 유지를 위해 만성질환 치료제와 건강기능식품 등이 계속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 의료진이 코로나19와 관련해 검진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건강 관심 높아져…신약 개발 전쟁 치열



올해 제약업계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셀트리온은 자체적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주(개발명 CT-P59)’의 국내외 승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임상 3상을 한다는 전제로, 조건부 허가를 신청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의약품청(EMA)에도 긴급 사용을 신청할 예정이다.

종근당은 항응고제 및 급성췌장염 치료제 ‘나파벨탄’을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러시아에서 임상 2상을 완료하고,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효과를 확인해, 임상 3상과 조건부 허가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다.

GC녹십자는 치료제를 만들기 위해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1분기 안에 임상 데이터를 정리해서, 조건부 허가 신청을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범용 백신(변종 바이러스까지 막을 수 있는 주사약)을 만들기 위해 후보물질 스크리닝도 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항체 기반 치료제 전문기업인 앱클론과 손을 잡았다.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양사 전문인력으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서 개발하고 있다.

다양한 신약에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CKD-506’, 항암이중항체 치료제인 ‘CKD-702’ 등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연구도 지속할 예정이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혁신신약 개발을 통해 K-Pharm의 도약을 이끌어가자고 강조했다.

유한양행은 최근 폐암 치료제인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사용 승인을 받았다. 이는 2015년부터 추진해온 약으로, 올해 마케팅 등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항암제와 천식치료제 등 30개의 신약 과제를 성공적으로 이끌 것을 당부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 혁신신약 등 염증-섬유화 치료제, 대사성 질환과 항암, 희귀질환 치료제 분야의 글로벌 R&D 성과를 만들 계획이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온라인으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신약들의 FDA 허가를 받고, 다양한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증대하기 위해 임상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강기능식품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이번 팬데믹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면역력을 증대하기 위해 홍삼 등 제약사에서 만드는 건강기능 제품도 주목을 받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CNB에 “올해에는 주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임상 데이터를 분석하고 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다양한 신약을 만들기 위한 연구와 기존 제품에 대한 마케팅 등도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CNB=손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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