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코는 없다’ 등으로 유명한 최윤 소설가가 새로운 단편집을 선보였다.
6일 문학계에 의하면 최 작가는 최근 문학과지성사를 통해 새 단편집 ‘동행’을 공개했다.
이 단편집에는 ‘동행’ ‘서울 퍼즐―잠수교의 포효하는 남자’ ‘분홍색 상의를 입은 여자’ ‘숨바꼭질’ ‘손수건’ ‘울음소리’ ‘소유의 문법’ ‘옐로’ ‘애도’ 등이 실렸다. “내가 팔을 끼면 그는 늘 하듯이 늘어뜨렸던 팔을 가만히 들어 내 팔이 무색하지 않게 해준다”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이중 ‘소유의 문법’은 주인공인 나가 은사 P의 도움으로 딸아이 동아와 함께 전원주택 생활을 하면서, 시골마을 사람들의 탐욕을 그려낸 작품으로 알려졌다. 최 작가는 이번 작품집에서 현대인의 생활 속에 드러나는 부조리, 이를 통한 개인과 사회의 균열에 대해 탐구한 것으로 보인다.
최 작가는 서강대 프랑스문화학과 명예교수로 1988년 광주혁명 비극성을 다룬 ‘저기 소리 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를 발표했으며, ‘하나코는 없다’로 이상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회색 눈사람’으로 동인문학상, 이 책에 실린 ‘소유의 문법’으로 올해 이효석문학상 대상 등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