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0.12.14 14:51:27
부산시도 결국 심각해진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강화해 2주간 시행하게 된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14일 오후 1시 30분경 유튜브 등으로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 결정 여부에 대해 위와 같이 발표했다.
이번 결정에 대해 변 대행은 “전국적으로 하루 1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감염병의 국내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며 정부에서는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부산의 상황 또한 마찬가지다. 우리 시는 지난 1일부터 거리두기를 2.0단계로 격상하고 추가 방역강화 조치를 시행해왔지만 뚜렷한 거리두기 효과가 없고 되려 수도권을 제외하면 발생 추이가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변 대행은 3단계 격상까지 고려했으나 지역경제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음을 전했다. 변 대행은 “우리 시는 이번 2.5단계 격상이 최후의 방어선이란 각오로 시가 지닌 행정역량을 총동원해 감염상황을 반전시키겠다”며 시민의 협조를 구했다.
부산에 2.5단계 격상 조치가 내려짐에 따라 먼저 유흥주점과 노래연습장 등 중점관리시설로 지정된 업종은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진다. 또 식당, 카페, 편의점과 포장마차는 현재 적용되는 9시 이후 실내 취식 금지 등 방역수칙이 그대로 적용된다.
영화관, PC방, 학원 및 일정 규모 이상의 상점 등 일반관리시설은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금지된다. 또 결혼식과 장례식을 비롯해 50인 이상의 모임과 행사가 금지되며 종교 활동도 교회, 성당, 절을 비롯한 모든 종교가 비대면 집회로 진행해야 한다.
특히 최근 각종 사모임과 동호회 활동 등을 통한 지역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10인 이상의 사적 모임 자제를 강력 권고한다. 또 각종 생활체육, 가무활동, 관악기 연주 등 비말 가능성이 큰 동호회 활동도 전부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진다.
또 지역 요양병원 내 집단감염이 잇따르는 점을 감안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종사자 선제검사 주기를 기존 4주에서 1주로 단축하고 종사자의 사모임 참석을 일시 금지하는 행정명령도 내려진다.
부산 내 병상의 경우 금일(14일) 75실 규모의 생활치료센터를 추가 개소해 현시점 기준으로 총 675개 병상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된다. 사용 중인 병상은 431곳이다. 이에 대해 변 대행은 “이 정도 규모는 매일 50명 내외의 확진자는 감당할 수 있다. 허나 하루 100~2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최악의 상황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이에 부산시는 부산대병원, 동남권원자력의학원과 협의해 민간의료병상을 이번 주 중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변 대행은 “감염병관리법에 따른 긴급동원명령 등 강제수단을 통해 대학교 기숙사, 연수시설과 같은 시설을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