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0.12.09 09:32:18
코로나19 시대, 공연예술의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의정부문화재단과 경기문화재단이 지난 11월 29일~12월 5일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공동으로 진행한 '제7회 경기공연예술페스타 : NEXT WAVE'는 코로나 시대 공연예술의 미래와 '예술단체 창작지원'의 대안을 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위드코로나 공연예술 키워드는?...온앤오프(ON & OFF)
특히 이번 '경기공연예술페스타'는 코로나19 지역 확산 방지를 위해 철저한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도, 대면과 비대면 즉 '온앤오프(ON & OFF) 병행 방식'을 체택해 성공적으로 치뤄내 코로나 시대 공연예술의 미래이자 대안임을 증명했다.
이번 축제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디지털 온라인 방식'으로만 진행했던 기존의 국내 아트페스티벌과 차별화된 '온앤오프(ON & OFF) 형식'으로, 관객과 만날 수 있는 공연예술페스티벌을 선보여 새로운 예술시장(아트마켓)에 대안을 제시했다. 즉 공연예술의 미래는 언택트(UNTACT)와 콘택트(CONTACT)의 병행이 필요하다는 것.
지난 7일간의 '경기공연예술페스타 : NEXT WAVE'의 주요 4개 프로그램은 무엇일까? CNB뉴스는 4개 프로그램인 '창작 쇼케이스', 베스트콜렉션 3', '공연 중매 프로젝트', '슬기로운 공연생활, 베리굿즈 展'의 소개와 성과를 간단하게 정리했다.
선정된 10개 단체 공연 '창작 쇼케이스' 프로그램
'창작 쇼케이스' 프로그램의 특징은 경기도 공연예술 전문단체의 창작저변 확대와 제작 역량강화를 목적으로 진행한 ‘경기예술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된 단체들의 창작신작 발표다. 올해는 103개 단체가 지원해 최종 12단체가 선정됐으며, 이번 축제에서는 그 중 10개 단체가 연극, 무용, 전통 장르의 신작 쇼케이스 공연을 선보였다.
축제 관계자는 "연극에서는 동시대의 문제의식을 담은 새로운 시도의 작품들을 선보였고, 무용은 다양한 융·복합을 시도하는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며 "전통장르에서는 새로운 형식과 기술을 접목한 작품들과 실험성 강한 작품들이 2단계 초연제작에 대한 가능성과 기대감을 높였다"고 언급했다.
베스트콜렉션 3..."최고의 작품 엄선"
이번 경기공연예술페스타의 주목을 끈 프로그램은 무엇보다 '베스트콜렉션 3"였다. 이는 평론가, 연출가, 기획자들로 구성된 작품선정위원회에서 경기도 15개 상주단체의 작품 중 2020년 최고의 작품 3편을 엄선해 선보인 무대이기 때문이다.
올해의 '베스트콜랙션3'는 공연배달서비스간다의 '템플',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피버', 세종국악관현악단의 '친절한 돼지씨'가 선정돼 객석 거리두기를 적용한 대면공연으로 진행됐다.
특히 신체연극 '템플'은 ‘공연배달서비스간다’의 탄탄한 대본과 독창적인 연출, 섬세한 안무로 표현해 낸 수작이라는 평에 걸맞게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공연장과 예술단체의 BIZ 미팅"...공연 중매 프로젝트
국내 아트페스티벌 사상 최초로 온라인 줌(Zoom) 웨비나(Webinar)방식을 채택했다. 여기서 웨비나는 WEB과 SEMINAR의 줄임말이다, 즉 웹으로 진행하는 쌍방향 세미나다.
'온택트 공연중매프로젝트'에는 경기지역 상주단체 13개, 경기예술창작지원 단체 3개, 전국 문예회관과 공동제작 협업으로 성과를 내고 있는 민간공연제작사 등 총 19개 전문예술단체가 참가해 역대 최다 참가단체들의 '온라인 아트마켓(예술시장)' 형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경기지역 문예회관 관계자는 물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대구경북지회, 대전충청세종지회, 부산울산경남지회, 광주호남제주지회,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 등 70여개 기관을 대표하는 온라인 델리게이터와 오프라인 참관자들까지 총 100여명이 웨비나에 참여해 전국단위 공연예술 비즈니스 미팅 프로그램으로는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며 그 위상을 높였다.
서울사이버대학교 이의신 교수는 “이번 온택트 공연중매프로젝트는 지금까지 본 아트마켓 중 실효성면에서는 최고"라며 "이를 통해 내년 공연계에 실질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아트마켓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발견하게 된 기회였다"라고 평했다.
공연 굿즈 전시회'슬기로운 공연생활, 베리굿즈 展'
'슬기로운 공연생활, 베리 굿즈 Very Goods展'은 국내외 다양한 공연 굿즈 상품의 전시를 비롯해 공연 굿즈가 어떻게 우리들의 일상 속에 들어와 있는지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국내 최초 이색 전시회다.
전시회는 미디어관, 인테리어관, 뮤지컬 라이브러리, 드레스룸, 해외전시특별관 등 총 다섯 개의 컨셉 부스로 구성돼, 국내외 대표적인 공연 70여개 작품과 300여점에 달하는 공연 굿즈가 전시됐다.
CNB= 경기 의정부/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