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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텔링] 이낙연 이재명 정세균, '秋-尹사태' 삼인삼색 속내

잠룡 빅3, ‘결 다른 대응’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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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도기천 심원섭기자 |  2020.12.03 11:35:51

‘친문’ 의식한 이낙연, ‘우분투’ 접고 강경론
제3의길 택한 정세균, ‘추·윤 동반사퇴’ 주장
한발 물러선 이재명, ‘정쟁’보다 ‘민생’ 택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13일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에서 열린 ‘전태일 열사 50주기 추도식’에서 추모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의 극한 대립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여권의 대권 잠룡 ‘빅3’로 불리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세균 국무총리가 ‘추-윤 사태’에 대해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지지율 추락에 강경모드 선회한 이낙연



이 대표는 추 장관의 윤 총장 직무배제 이유 중 하나인 ‘재판부 사찰 의혹’과 관련해 “사법부 독립과 법치주의에 대한 도전이며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 사안”이라며 연일 ‘강경론’을 펴고 있다.

이를 두고 당내 친문재인(친문)계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행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 대표는 각종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지난 7월까지만 하더라도 1년 가까이 지지율 40%대로 선두 자리를 지키며 ‘어대후’(어차피 대통령 후보는 이낙연)이라는 말까지 탄생시켰다. 하지만 지난 8월 같은 여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첫 역전을 당한 뒤 현재는 두 사람이 팽팽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런 차에 지난달 친문계 현역의원 56명이 참여하는 매머드급 싱크탱크 ‘민주주의4.0연구원’이 닻을 올렸다.

따라서 이 대표 입장에서는 이들의 지원이 절실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추 장관이 검찰개혁의 총대를 메고 있는 만큼, 친문계의 지원이 절실한 이 대표로서는 추 장관을 적극 엄호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이 대표 측 핵심관계자는 3일 오전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집권당 대표로서 사법체계의 근간을 흔든 판사 사찰 등의 문제에 대해 지적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당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이같은 강경 모드를 두고 “강성 친문 당원들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가려다 ‘민심’과는 오히려 괴리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내세웠던 ‘우분투(ubuntu·‘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는 뜻의 아프리카 표현) 협치’ 정신이 무색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지난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존재감 드러낸 정세균, 당내 반발 ‘정면돌파’



반면 물밑에서 이 대표와 대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정 총리는 전혀 다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 대표가 추 장관을 적극 지지하면서 윤 총장에 대해 집중포화를 날리고 있는 것과 달리. 정 총리는 ‘추-윤 동반사퇴론’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정 총리는 지난달 30일 문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국정에 부담이 된다는 이유로 ‘추-윤 동반사퇴’ 의견을 전달한 데 이어, 지난 1일에는 국무회의 직전 추 장관과 10여분간 독대해 통반사퇴에 대한 동의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정 총리가 문 대통령을 대신해 총대를 멨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낙연-이재명 양강구도에 묻혀 존재감이 크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에 대권주자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것. 더 나아가 민주당을 이탈한 중도층을 겨냥해 존재감을 키우려는 의도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온다.

정 총리 측 관계자는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심의 관점, 검찰개혁의 관점에서 어떻게 가는 것이 맞는지, 그것을 위한 총리의 역할은 무엇인지 깊게 고민하고 있다”며 “정 총리로서는 윤 총장에 대한 법무부의 징계위 절차가 남았지만 이번 사태가 오히려 검찰개혁 작업에 악영향을 주는 상황까지 왔다고 판단, 국민적 공감대를 토대로 해법을 제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여권 내에서 추 장관 퇴진에 반발하는 여론이 적지 않기 때문에 정 총리가 주장한 동반사퇴가 실제 실행될지는 미지수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민생 살리기부터…‘추·윤 사태’ 침묵모드



반면 평소 중앙정치는 물론 전국적 이슈에 공격적으로 의견 개진을 해왔던 이 지사는 이번 추-윤 사태에 대해서는 의외로 말을 아끼고 있다.

이 지사는 “있는 죄도 덮고 없는 죄도 만드는 무소불위 검찰 권력은 견제가 있어야 한다”면서 공수처 출범의 당위성에는 힘을 실었지만, ‘추·윤 갈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어 ‘의도된 침묵’이라는 평가가 많다

이 지사로서는 여의도의 블랙홀 이슈가 돼 버린 사안에 직접 참전하는 대신, 광역단체장으로서 재난지원금 같은 민생 이슈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가 추-윤 사태에 사실상 침묵하면서도 최근 민주당 의원 전원에게 3차 재난지원금을 보편 복지 방식으로 하자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지사 측 한 인사는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검찰의 무리한 기소로 큰 피해를 본 당사자이기도 한 이 지사는 검찰개혁을 적극 지지하는 입장이지만, 도정을 이끄는 상황에서 또 다른 논란을 촉발할 수 있어서 (추·윤 사태에 대해) 직접 언급은 삼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CNB=도기천 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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