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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CCTV서 중국 측 서버로 기밀 유출되는 악성코드 발견 ‘비상’

하태경 국회의원 “군 감시장비에 중국발 악성코드 발견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 전 장비에 해킹 위험요소 있는지 조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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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변옥환기자 |  2020.11.27 16:51:13

군사안보지원사령부가 작성한 ‘해·강안 경계시스템 취약점 점검 결과’ 보고서 내용 (자료제공=하태경 의원실)

육군 감시장비에서 중국 쪽 서버로 군사 기밀을 유출하도록 설계된 악성코드가 발견돼 군에 비상이 걸렸다.

앞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하태경 의원(부산 해운대갑, 국민의힘)이 지난 7일 열린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중국산 짝퉁 국산 카메라’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국방부가 지난 19일 감사 결과를 보고했다.

국방부가 국회에 제출한 ‘해·강안 경계시스템 취약점 점검 결과’ 자료에 따르면 군사안보지원사령부는 중국 업체가 군사 기밀을 몰래 빼돌리는 악성코드를 심은 뒤 군에 납품한 것을 확인했다. 이 악성코드는 백도어(보안 인증 없이 특정인이 시스템에 무단 접근 가능)를 통해 다수의 다른 악성코드를 유초하는 사이트로도 연결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군 보고서에는 ▲저장 경로를 임의로 변경해 영상 정보를 PC 등 다른 장치에 저장할 수 있는 점 ▲원격으로 접속하도록 인터넷망이 열려 있어 외부자가 쉽게 시스템에 침입할 수 있는 점 등이 추가로 보고됐다.

하태경 의원에 따르면 보고서 대해 국방부는 “모든 네트워크가 내부망으로만 구성돼 있어 군사 정보 유출 우려는 희박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안보사는 이와 반대로 “인터넷 환경만 갖춰지면 지난 2016년 국방망 해킹 사건처럼 내부망이라도 군사 기밀이 충분히 외부에 넘어갈 수 있는 위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하태경 의원은 “군 감시장비에 악성코드가 발견된 사실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현재 운용하고 있는 군 감시장비가 기밀을 통째로 외부에 넘겨주고 있는지 장비 일체를 긴급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지적으로 CCTV가 운용되기 직전 군사기밀 유출을 막았다”며 “다만 중국 쪽 서버이긴 하지만 중국 정부가 직접 개입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아 확대 해석은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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