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0.11.10 10:03:00
부산시 사하구 소재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 지난 6일 한 간호조무사가 감염성 결핵에 걸린 것으로 조사돼 부산 보건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10일 시에 따르면 해당 간호조무사는 지난 3월 정기 건강검진 시 흉부방사선 검사상 정상으로 나와 결핵 소견이 없었다. 그러나 지난달 기침 증상 등으로 의료기관에 방문해 흉부CT 검사를 받았지만 이상 소견이 없어 정상 근무 중 지난 6일 객담 배양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돼 결핵환자로 분류됐다.
보건당국에서 해당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 근무하는 종사자 총 17명에 흉부 X선 검사를 우선 시행한 결과, 다행히 전원 음성으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시에서는 질병관리청 경남권질병대응센터, 사하구보건소 공동으로 역학조사팀을 꾸려 현장 조사를 시행하고 대책회의를 열어 접촉자 조사범위, 검진법, 후속 조치 등을 시행했다.
방역당국은 신생아가 접촉자인 상황을 감안해 전염 가능한 기간을 증상 발현 3개월 전까지로 잡아 지난 7월 15일부터 지난 6일까지 신생아실을 이용한 300여명을 대상으로 검사에 들어간다.
검사와 결핵 치료비용은 정부와 지자체가 부담하며 치료는 부산대학교병원, 고신대복음병원,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의료진이 전담하게 됐다.
시 보건당국 관계자는 “현재는 해당 산후조리원 종사자들의 결핵 전파 가능성이 없어 해당 시설에 입소해 있거나 입소 예정인 산모들이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전하며 “시는 신생아의 결핵 발병 예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