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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핫실적②] 신한·KB·하나·우리금융…4대지주 고공행진 비결은?

이자수익 하락해도 대출 증가…코로나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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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성호기자 |  2020.10.31 11:37:55

금융지주사들이 3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깊어지고 있다. 여기에다 실업률 증가, 경제 활동 위축 등으로 내수시장도 암흑기다. 이런 와중에도 언택트(비대면) 업종은 기지개를 펴는 등 산업 전반이 재편되고 있다. 이에 CNB가 주요기업들의 ‘3분기 성적표’를 토대로 앞날을 내다보고 있다. 이번 편은 신한금융·KB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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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KB, 분기 최초 1조원 돌파
비이자·비은행 실적이 순위 갈라
라인업 재정비…향후 전망도 쾌청



올해 3분기 신한금융·KB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사가 받아든 성적표는 우수했다. 엎치락뒤치락 1·2위를 다투는 신한금융과 KB금융은 금융지주사 중 분기 최초로 1조원 벽을 나란히 깼다

먼저 신한금융그룹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447억원으로 전분기(8731억원)보다 무려 31.1%(+2716억원) 늘어났다. 누적 기준으로는 2조9502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8960억원 대비 1.9%(+542억원) 증가해 금융권 역대 최고 실적을 뽐내며 금융지주사 중에서 1위 자리에 올랐다.

KB금융그룹은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18.8%(1848억원) 증가한 1조1666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상으로는 신한금융보다 앞섰다. 하지만 누적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1008억원) 늘어난 2조8779억원을 기록하며 근소한 차이로 2위에 랭크됐다. 1·2위 간 경쟁이 치열한 것이 관전 포인트다.

하나금융그룹도 3분기에 전분기 대비 10.3%(711억원) 증가한 7601억원을 시현했다. 누적 연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650억원) 증가한 2조1061억원으로 2조원 대의 양호한 성적을 이어갔다.

 

각 금융지주사별 2020년 3분기 수익. (자료=교보증권)

 


주춤했던 우리금융, 본 궤도 재진입



2분기에 주춤했던 우리금융그룹은 다시 본 궤도로 진입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48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1~3분기 누적기준 순익은 1조4510억원으로 추산됐다.

4개 금융지주사의 3분기 순익 합계는 약 3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9%,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9% 가량 늘어났다.

실적 상승곡선의 배경은 뭘까.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비이자부문 수익 증가와 자회사 실적 개선 ▲전분기 코로나19로 인한 미래전망 대손충당금 전입액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순이자마진(NIM) 하락을 상쇄하는 대출증가로 견조한 이자수익을 시현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향후 전망도 밝다.

신한금융의 경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실적 감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자본시장 영역 확대와 다변화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융감독당국이 충당금 추가 적립을 요구하고 있고, 사모펀드 관련 비용도 추가로 발생할 수 있어 4분기 실적은 이전 대비 다소 부진할 수 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이미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했고, 3분기 역시 220억원 추가 충당금을 더한 데다 사모펀드에도 400억 추가 적립한 바 있어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진=각 금융지주사)

 


이자 의존 시대 끝…사업다각화 총력전



KB금융은 지난 8월말 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된 푸르덴셜생명에 대한 기대가 크다. 오랜 숙원이었던 우량 생명보험사를 인수한 것으로 이와 관련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푸르덴셜생명의 수익이 추가되고 금리가 완만하게 반등해 NIM 축소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돼 이익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역시 상승기류를 타고 있는 하나금융도 하나금융투자·하나카드·하나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의 약진과 비대면 채널의 영업기반 확대가 긍정적이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이자이익의 경우 4분기에는 2~3분기 대비 외환 및 유가증권관련 이익을 중심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도 “이를 감안해도 2020년 연간 순이익은 2조50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비은행 비중이 낮은 우리금융은 아주캐피탈 인수로 사업구조 개선을 꾀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어 아주캐피탈 경영권 인수를 결의했다. 지난해 신규 편입된 자회사들과 함께 사업포트폴리오 라인업이 한층 강화되며 그룹 내 자회사들간 시너지로 비은행 부문의 손익 기여도를 확대시킨다는 전략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주캐피탈 인수는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우리금융은 카드 외에 이익기여도가 높은 비은행 계열사가 별로 없는 상황에서 캐피탈 인수로 이익다각화와 통합마케팅 등에 따른 시너지 효과 등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이처럼 금융지주사들의 향후 전략은 비이자·비은행 부문 확대로 모아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CNB에 “금융지주의 핵심 주력사인 은행은 순이자마진 하락 등 하방 압력에 따라 과거와 같은 볼륨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이에 비이자·비은행 등 포트폴리오 다양화 노력이 향후 판도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CNB=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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