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전 시민에게 '양산형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원하면서 신청 첫날인 23일 물금읍 행정복지센터 외 26곳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을 위한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양산형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인원 34만 9981명 가운데 1만 7333명에게 총 8억 6665만원이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됐다. 선불카드 제작기간으로 인해 추석 전까지 거점창구에서는 온누리상품권으로만 지급된다.
이번에 지급되는 양산형 긴급재난지원금은 추석 전 지급을 위해 지난 4일 추경예산승인 후 발 빠르게 준비해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시민의 생활안정과 위축된 지역경제에 활력소가 될 수 있도록 11월 13일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거점지역 창구에서 지급한다.
기준금액은 1인당 5만원으로 4인 가구의 경우 20만원으로 세대주의 신청을 통해 가구단위로 지급하고 있으며, 이달 4일부터 신청일 현재까지 양산시에 계속해서 주민등록을 둔 시민은 누구나 지원대상이다. 지난 4일 이후부터 신청마감일인 11월 13일까지 출생 신고한 자녀는 추가신청 시 지원 대상이다.
시는 신청자 분산을 위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외에도 거점지역창구 12개소를 추가로 설치·운영하고 다음달 30일까지는 5부제로 접수 받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도 총력을 다 하고 있다. 또 비대면 접수를 늘리기 위해 지난 17일부터 양산사랑카드를 보유한 세대주를 대상으로 29일까지 온라인으로 재난지원금을 신청 받고 있으며, 22일 현재 8500여 세대가 신청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온누리상품권을 지급받은 세대는 전통시장에서 사용하면 되고 선불카드인 양산도움카드와 양산사랑카드 포인트로 지급받은 세대는 양산시 내에서 올해 12월 31일까지 사용해야 하며 대형마트, 유흥주점, 백화점, 사행업소 등 일부 업체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양산형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받은 물금읍 한 주민은 “1인당으로는 5만원이지만 4인 가구 기준으로는 20만원을 받게 되어 이번 추석 명절 장보기에 많은 도움이 된다”며 “코로나 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양산시에서 전 시민들을 대상으로 재난지원금을 지원해 힘이 된다”고 말했다.
김일권 양산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지만 이번 긴급재난지원금이 어려운 가정과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소가 되길 바란다”며 신청시민의 마스크 착용, 체온측정 등 방역수칙 준수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