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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핫실적③] 코로나19로 날아오른 이통3사…‘한국판 뉴딜’로 가속

‘비대면’ 효과 톡톡…앞날도 꽃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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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정의식기자 |  2020.08.14 09:15:54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깊어지고 있다. 여기에다 실업률 증가, 경제 활동 위축 등으로 내수시장도 암흑기다. 이런 와중에도 언택트(비대면) 업종은 조심스레 기지개를 펴고 있다. 이에 CNB가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성적표’를 토대로 앞날을 내다보고 있다. 세번째 편은 코로나19 위기에 오히려 놀라운 실적 상승세를 보인 이동통신업계다. <편집자주>

이통3사, 2분기 성적표 모두 ‘A+’
디지털 전환 트렌드에 수요 급증
언택트 효과로 IPTV·무선 동반상승
전문가들 “역대 최대 실적 나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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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를 잘 버틴 이동통신 3사가 2분기에 대거 영업이익을 늘리며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호실적을 냈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1.4%, 18.6%, 59.2% 늘어났다.

먼저, SK텔레콤은 2분기에 매출 4조6028억원, 영업이익 3595억원, 순이익 4322억원의 호조를 보였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고, 영업이익은 11.4%, 순이익은 무려 66.8%나 늘었다.

SK텔레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5G 네트워크 투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비대면에 특화된 다양한 신사업이 성장 동력으로 안착했다”고 설명했다.

 

이통 3사의 2020년 2분기 영업이익 변동 추이.(자료=각사) 

KT도 2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5조8765억원, 영업이익 3418억원, 당기순이익 2076억원의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기 18.6%, 2.2% 증가했다.

KT는 “무선과 미디어 사업이 성장하고 AI(인공지능)·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반으로 B2B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2분기에 3사 중 가장 고무적인 성과를 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3조27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2397억원)과 당기순이익 (1506억원)은 각기 59.2%와 52.9%라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전년동기대비 각각 75%, 11.5%, 59.2% 영업이익이 증가해 3분기 연속으로 통신사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언택트 시대 최대 수혜주

이 같은 이통업계의 호실적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과 비대면 트렌드 확대 및 마케팅 비용 절감 등에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디지털 전환 열풍이 불면서 그 인프라인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클라우드 등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이 성장하고, 온라인 커머스와 미디어 등이 확대됐다는 것.

실제로 SK텔레콤은 2분기 미디어, 보안, 커머스의 총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 미디어 사업은 IPTV 가입자 증가와 티브로드 합병으로 매출이 16.2% 늘어났고, 보안 사업의 매출 증가율은 8.7%였다. 커머스 사업 역시 11번가와 SK스토아의 성장으로 매출이 8.5% 늘었다.

 

SK스토아 신양균 지원본부장이 지난해 3월 20일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TV 쇼핑몰 'SK스토아 ON'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KT도 B2B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는데, 이는 2분기 KT 주요 사업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국내 1위 IDC 사업자로서 디지털 전환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평이다. 인공지능과 디지털전환 분야인 AI/DX 사업도 매출 증가폭이 16%에 달했다. 지역화폐 발행량이 늘면서 블록체인 매출도 성장했다.

LG유플러스도 비대면 트렌드로 대형 사업자 수주가 이어지며 IDC 사업 매출이 21.6% 급증했다. 여기에 더해 IPTV와 초고속인터넷 등 스마트홈 사업 매출이 10.5% 증가했다.

‘본업’인 무선 매출도 꾸준히 늘어 수익성 제고에 기여했다.

2분기 SK텔레콤의 무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고, 5G 가입자는 335만명으로 전분기보다 70만명 많아졌다.

KT는 무선 매출이 0.6% 증가했고, 5G 가입자는 224만명으로 전체 후불 요금제 가입자의 16%를 넘어섰다.

LG유플러스도 무선 매출 증가율이 4.9%에 달했다. 5G 및 알뜰폰 가입자가 꾸준히 늘면서 순증 가입자가 전년 동기 대비 15.2%, 이전 분기 대비 29.4% 증가했다.

증권가 “잔치는 계속된다”

증권 분석가들은 하반기에도 이통 3사가 좋은 흐름이 계속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코로나19 위기가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디지털 전환과 비대면 트렌드 확산 추세가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OECD는 지난 11일 '2020 한국경제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2%에서 -0.8%로 상향 조정하면서 한국 경제가 5G와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부문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오는 2025년까지 114조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한국판 뉴딜의 핵심 분야도 인공지능과 5G다.

장민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에 대해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순증규모 회복과 비통신사업을 하는 자회사의 실적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 규모가 한 단계 높아질 때”라며 “미디어사업부문이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 영향에 힘입어 실적이 꾸준히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11번가, SK스토아 등 커머스 사업을 맡은 자회사의 실적 전망도 밝다”고 분석했다.

 

LG유플러스가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휴대폰 구매-개통-고객혜택 등 전 비대면 유통채널을 강화하는 방안을 발표했다.(사진=연합뉴스)

황성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KT에 대해 “스카이라이프를 통해 현대HCN 인수를 노리고 있고, 최근 IPTV에 넷플릭스 서비스를 추가함으로써 전방위적 지배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며 “국내 최대 클라우드 인프라를 보유한 기업으로서 비대면 기조 강화와 디지털 뉴딜 등의 정책적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을 활용한 기업 간 거래(B2B) 사업 확대도 기대된다”고 낙관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에 대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무선 부문뿐만 아니라 홈, 기업 부문 실적도 동시에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넷플릭스 독점 계약은 종료될 예정이지만, 가입자 이탈은 제한적일 것이며, 연말로 갈수록 헬로비전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유선 부문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NB=정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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