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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등, 낙동강 하굿둑 3차 개방 실험… ‘생태 복원 가능성’ 확인

3차례 실험 결과 바탕으로 올해 말까지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거쳐 ‘기수생태계 복원방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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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변옥환기자 |  2020.08.04 09:49:19

지난 6월부터 한 달 동안 진행된 3차 낙동강 하굿둑 수문 개방 실험. 수문 월류 해수유입 현장 (사진=부산시 제공)

부산시와 환경부,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한국수자원공사가 지난 6월 4일부터 한 달 동안 시행한 ‘낙동강 하굿둑 3차 개방 실증실험’ 결과를 4일 공개했다.

지난해 시행한 두 차례 실험이 단기간 개방 영향을 확인하는 목적이었다면 이번 실험은 하굿둑을 장기간 개방했을 때의 염분 확산 정도 등의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시행된 것이다.

이번 실험은 하굿둑 내측 하천수위보다 외측 바다조위가 높아 바닷물이 자연스레 유입되는 ‘대조기(밀물이 가장 높을 때)’의 유입 방식을 가정해 현실과 가까운 실험이 되게끔 설계됐다.

부산시 등은 첫 대조기 기간인 지난 6월 4일부터 8일까지 5일 동안 하루에 한 번씩 수문 1기를 30~50분 정도 개방해 총 258만㎥의 바닷물을 유입시켰다.

유입된 염분은 밀도 차이에 의해 하천 바닥으로 가라앉아 상류로 이동했으며 유입 횟수가 반복될수록 하천 저층에서 염분의 농도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두 번째 대조기인 지난 6월 19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 동안 하루 한 번씩 총 7회에 걸쳐 614만㎥의 해수를 수문 위, 아래, 동시와 같이 다양하게 유입했다.

시와 환경부 등은 첫 대조기와 두 번째 대조기 사이 기간에 수문 1기를 위로 열어 수문 아래로 바닷물고기가 상류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할 가능성, 즉 ‘생태 소통 가능성’을 점검했다. 실험 전·후 하굿둑 상류 4지점, 하류 1지점에서 조사한 결과, 개방 이후 둑 상류에서 전반적으로 물고기 종수와 개체 수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고등어, 농어, 전갱이 등 바다나 기수역(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구간)에 사는 어류가 수문을 통과해 둑 상류까지 올라온 것을 확인했다. 또 하굿둑 상류에서 장어 등 회귀성 어류가 확인됐으며 청멸치 무리 등 기수(해수) 어종이 수문을 통해 이동하는 모습도 관찰됐다.

향후 시, 환경부, 해수부 등 각 기관은 이번 실험결과를 지하수 예측계산(모델링)에 반영해 하굿둑 개방에 따른 지하수의 장기 염분 이동 범위와 농도변화 경향성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또 실시간 관측 가능한 지하수공 21곳과 기존 농업, 생활용 지하수공을 활용해 지하수 염분 농도 등을 지속 관측할 예정이다.

실험 관계자는 “시를 비롯한 주관기관은 앞선 두 차례의 단기실험과 이번 장기실험의 결과를 종합 분석해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복원 방안’을 올해 안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그동안 진행한 1~3차 개방 실험 결과로 정교화된 지표, 지하수 예측계산(모델링)을 활용해 다양한 개방 가상일정(시나리오)을 마련할 것”이라며 “또 기수 생태 복원 가상일정별 영향을 예측해 시설물, 농업, 어업, 주변사업 등 분야별 변화와 대책 등의 대안을 함께 제시할 계획이다. 도출된 복원 방안에 대해선 농·어민, 지역민, 시민단체, 지자체 등 이해당사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수정·보완해 확정할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지난 6월부터 한 달 동안 진행된 3차 낙동강 하굿둑 수문 개방 실험. 수문 저류 해수유입 현장 (사진=부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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