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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갑니다" 박지원 국정원장, SNS 일정공개 논란

SNS 중지하겠다 해놓고...비난 일자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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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0.08.03 09:35:18

박지원 국정원장 페이스북 캡처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국정원장 내정 직후 SNS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스스로의 약속을 깨고 대통령 임명장을 받은 이후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개일 일정 등을 올리는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박 원장은 지난 2일 오전 SNS를 통해 "석달 가뭄은 살아도 사흘 장마는 견디기 어렵다는 옛날 어르신들 말씀이 생각납니다. 수해로 고생하시는 여러분들께 위로를 드립니다"라며 "아내에게 얘들과 가려다 폭우로 연기했습니다. 교회 갑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하렵니다"라고 기밀사항인 최고 정보기관 수장의 일정을 본인 스스로 공개하고 나선 것이다.

박 원장은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몇 시간 후 ‘교회갑니다’라는 부분을 삭제했다.

박 원장은 지난달 29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국정원장 임명장을 받은 날에도 수여식 사진 여러 장을 페이스북에 게시했으며, 심지어 31일에는 커버 사진을 이것으로 바꾸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개인의 SNS 사용을 제한할 수는 없지만, 정보기관의 수장으로서 개인 일정이나 동선을 올리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박 원장은 지난달 3일 국정원장 후보자로 내정될 당시 ”국정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면서 SNS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따라서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지인의 글이나 가수 패티킴과 윤복희의 ‘You raise me up’ 노래 영상 등을 ‘링크’하는 방식으로 SNS 업로드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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