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0.07.17 10:44:51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30%선에 근접한 지지율로 1위를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그 뒤를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야권에서 선두로 올라선 윤석열 검찰총장이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R&R)가 서울신문 의뢰로 지난 14~15일 실시한 ‘차기 대통령감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에 대한 조사결과 민주당 이 의원이 29.6%로 선두를 차지했으며, 이어 이 지사는 15.3%, 윤 총장이 13.5%로 오차범위 내에서 2위 자리를 두고 다퉜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17일 발표됐다.
더구나 이번 조사에는 이 지사의 재판 결과가 반영되지 않았다. 이 지사는 조사 기간 후인 16일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한 대법원 무죄 취지 파기환송으로 지사직을 유지함에 따라 향후 대선주자로서 행보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리고 윤 총장의 경우는 야권 지지층을 흡수하면서 10%대 지지율로 다른 야권주자를 제치고 3위로 부상했으며,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5.5%), 홍준표 무소속 의원(4.5%), 오세훈 전 서울시장(4.5%) 등 야권 대선주자 3명이 5% 내외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또한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3.2%),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3.0%), 원희룡 제주지사(2.2%), 심상정 정의당 대표(2.2%), 추미애 법무부 장관(1.0%),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0.7%),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특보(0.4%) 순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모든 연령대에서 지지도 1위를 기록했으며, 지역별로는 광주·전라(58.0%)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대구·경북(13.9%)에서 가장 낮았다. ‘차기 대통령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30.3%가 경제전문성을 꼽았으며, 이어 ‘강력한 리더십’ 23.3%, ‘국민소통능력’ 17.9%, ‘권력기관 개혁’ 11.9%, ‘시대정신 구현’ 5.4%, ‘남북 관계 적임자’ 3.4%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조사에서는 긍정적 평가는 50.2%(매우 잘하고 있다 19.3%, 대체로 잘하는 편이다 30.9%), 부정적 평가는 45.4%(매우 잘못하고 있다 26.4%, 대체로 잘못하는 편이다 19.0%)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총선 직후 60%대까지 올랐던 문 대통령 지지율은 총선 이후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논란, 부동산 가격 상승,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 등이 이어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가 있었던 지난해 말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36.7%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미래통합당 20.5%이 뒤를 이었고, 정의당은 7.0%, 국민의당 4.6%, 열린민주당 4.2%였다. 5명 중 1명 이상(21.2%)은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15일 전국 거주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무선(76%)과 유선(24%) 병행 전화면접방식으로 진행돼 응답률은 9.6%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서치앤리서치(R&R)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