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은 코로나19 대응으로 학교의 법정 수업일(수업시수 포함)을 감축 운영해 1학기 동안의 학사 일정에도 많은 변화가 있으며 도내 30% 이상의 학교가 여름방학을 8월 둘째 주에 시작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올해 수업일수는 △중·고 3학년 177일(13일 감축) △중·고 1,2학년 및 초등 4~6학년 173일(17일 감축) △초 1~3학년 171일(19일 감축) △유치원 162일(18일 감축)로 감축된 수업일에 비례해 수업시수도 감축을 허용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힘든 1학기 일정은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의 병행, 격일·격주제 등교 등 탄력적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교원들은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사업재조정 등 다양한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다.
전체 학년이 등교를 시작하게 되는 8일부터는 학생들의 건강한 학습권 확보와 등교수업의 점진적 정착 기반 마련을 위해 교내 등교 인원이 전체 학생의 2/3를 넘지 않도록 안내했다. 이는 학교 내 밀집도 증가로 쉬는 시간, 급식소 운영, 화장실 사용 등에서 감염의 우려가 높다는 교육부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다만 학교 시설의 여유가 있어 생활 속 거리 두기가 충분한 농어촌 소규모 학교는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교육지원청과 협의를 거쳐 이를 따르지 않을 수 있다.
방학 일정을 살펴보면, 초등학교는 8월이 시작되기 전에 71개교가, 8월 첫째 주에는 370개교가, 8월 둘째 주부터는 81개교가 방학을 시작한다. 중학교는 둘째 주에 141개교가, 특히 8월 15일에 76개교가 방학을 시작한다. 고등학교 역시 8월 15일에 77개교가 방학을 시작하며, 8월 셋째 주에도 62개교가 방학을 시작하는 등 여름방학이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돼 실시된다.
여름방학 기간은 초교는 20~25일간, 중학교는 15~20일간, 고교는 9~12일간이 많다. 그러나 여름방학 동안 학교의 마루바닥·석면 등 공사 일정 등으로 △초교 57교는 30일 이상의 방학 기간을 △중학교 14개교는 23일 이상의 방학 기간을 △고교 18개교는 17일 이상의 방학 기간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그 어느 해보다 학교 구성원의 협의가 중요한 시기이다. 학교는 학교 구성원(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의 의견을 수렴하여 학사일정과 교육 계획을 조정하고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자문)를 거치며, 이를 홈페이지(SMS 문자, 가정통신문 포함)를 통해 안내한다. 각 학교의 방학 및 세부 일정은 학교의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자가격리 등으로 인해 단기간 등교 정지를 할 경우, 학교는 원격수업계획 및 운영을 안내하고 학생은 학급방이나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교과별로 수업에 참여하며, 학교는 학생 건강을 모니터링·학습 진로 코칭을 실시한다.
이상락 교육과정과장은 “어려운 코로나19 시기에 학생 건강권을 최우선으로, 휴식권과 학습권이 함께 고려될 수 있도록 학교의 학사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살펴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