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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의 초강수...G7 정상회의 초대 직후에 왜?

"공동연락사무소 폐쇄하겠다" 엄포...숨은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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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0.06.04 10:21:47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4일 탈북민의 대북전단 살포에 불쾌감을 표하면서 가뜩이나 냉기류인 남북관계가 더 얼어붙고 있다.

 

이날 김 부부장은 문재인 정부에 대해 개성공단 전면 철수를 비롯한 9·19남북군사합의의 전면 파기를 거론하고 나서는 등 강력하게 반발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조선중앙통신에 담화문을 통해 “지난 5월31일 탈북자라는 것들이 전연(전방) 일대에 기어나와 수십만장의 반공화국 삐라(전단)를 우리측 지역으로 날려보내는 망나니짓을 벌려놓은 데 대한 보도를 봤다”며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았다.

이어 김 부부장은 “남조선 당국이 응분의 조처를 세우지 못한다면 금강산 관광 폐지에 이어 개성공업지구의 완전 철거가 될지, 북남(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폐쇄가 될지, 있으나 마나 한 북남 군사합의 파기가 될지 단단히 각오는 해둬야 할 것”이라고 경고 했다.

그리고 김 부부장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삐라살포 등 모든 적대행위를 금지하기로 한 판문점 선언과 군사합의서 조항을 모른다고 할 수 없을 것”이라며 “6·15(남북공동선언) 20돌을 맞는 마당에 이런 행위가 ‘개인의 자유’, ‘표현의 자유’로 방치된다면 남조선은 머지않아 최악의 국면까지 내다봐야 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하면서 대북전단 살포를 저지할 법을 만들거나 단속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달 31일 김포에서 대북전단 50만장과 소책자 50권, 1달러 지폐 2천장, 메모리카드 1천개를 대형풍선에 매달아 북한으로 날려 보냈고, 전단에는 ‘위선자 김정은’ 등의 김 위원장 비난이 담겼다.

김 부부장은 “남조선 당국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삐라 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 행위를 금지하기로 한 판문점 선언과 군사합의서의 조항을 결코 모른다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남조선 당국자들이 북남 합의를 진정으로 귀중히 여기고 철저히 이행할 의지가 있다면 우리에게 객쩍은 호응 나발을 불어대기 전에 제 집안 오물들부터 똑바로 줴버리고 청소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김 부부장은 “만약 남조선 당국이 이번에 자기 동네에서 동족을 향한 악의에 찬 잡음이 나온 데 대해 응분의 조처를 따라세우지 못한다면 그것이 금강산관광 폐지에 이어 쓸모없이 버림받고 있는 개성공업지구의 완전 철거가 될지, 있어야 시끄럽기 밖에 더하지 않은 북남 공동연락사무소 폐쇄가 될지, 있으나마나 한 북남 군사합의 파기가 될 지 하여튼 단단히 각오는 해둬야 할 것”이라고 남북합의 전면 파기를 경고했다.

사실상 북한의 서열 2위로 평가되는 김 부부장이 지난 3월 3일에 이어 또다시 본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대북전단 살포를 맹비난하고 나선 것은 사실상 김 위원장의 불쾌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G7 확대정상회의에 문재인 대통령을 초대했고, 문 대통령이 이에 응한 시점에 김 부부장의 담화문이 발표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G7 확대정상회의가 사실상 중국을 고립시키기 위한 전략인 만큼, 중국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북한이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CNB=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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