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0.05.29 11:14:14
21대 국회의 향후 4년 간 역할 수행에 국민10명 중 6명 이상은 ‘잘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으며, 지난 4·15 총선에서 여대야소에 대해 국민 절반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향후 4년간 21대 국회 역할 수행 전망에 대한 질문에 대해 ‘잘할 것’이라는 답변이 63%, ‘잘못할 것’이라는 답변은 30%로 나타났으며,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에서는 긍정 전망이 각각 82%·68%로 높은 편이지만, 미래통합당 지지층에서는 57%가 부정적으로 전망했으며,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긍/부정(49%/40%) 차이가 크지 않았다.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 즈음인 2019년 10월 말 당시 유권자 83%가 20대 국회 역할 수행 전반에 대해 ‘잘못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20대 국회를 잘잘못이 아닌 100점 만점 기준으로 평점했을 때는 ‘60점 미만’이 전체 응답의 73%를 차지했고, ‘60~79점’ 17%, ‘80점 이상’ 4%였으며 전체 평균은 40점에 그쳤다.
그리고 21대 국회가 민주당 177석의 여대야소로 구성된데 대해 50%가 ‘잘된 일’이라고 답한 반면, 36%는 ‘잘못된 일’이라고 답변했으며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20대 국회는 민주당 123석, 새누리당 122석, 국민의당 38석, 정의당 6석 등으로 ‘여소야대’가 됐는데, 당시 61%가 ‘잘된 일’로 봤고 15%만이 ‘잘못된 일’로 평가한 바 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74%가 21대 여대야소 국회 구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통합당 지지층은 77%가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무당층에서는 ‘잘된 일’ 28%, ‘잘못된 일’ 47%로 나타났으며, 연령별로 볼 때 40대 이하에서 긍정 평가 우세, 50대 이상에서는 긍/부정 의견 차이가 크지 않았다.
국민이 21대 국회에 당부하고 싶은 말로는 ‘서로 싸우지 말고 화합/협치하라’가 16%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은 ‘당리당략보다 국민 우선시’ 11%, ‘열심히 책임을 다할 것/일하는 국회’ 10%, ‘경제 회복·활성화 노력’ 7%, ‘법안 처리 노력’ 4%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6~28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3%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