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작지만 특별한 사랑나눔을 실천하며, 백혈병소아암 환아들에게 아낌없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투병 중인 백혈병소아암 환아와 가족들이 용기를 잃지 않고 병을 이겨낼 수 있도록 마스크 기부, 선물세트 전달, 백산수 지원, 헌혈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며 응원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CNB의 연중기획 <기업과 나눔> 마흔 번째 이야기다. (CNB=전제형 기자)
환아 가정에 응원 선물 전달
백산수 통해 생수 공급 지원
직원 헌혈캠페인…나눔 실천
우선 농심은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마스크 구매가 어려워진 환아들을 위해 임직원과 회사가 함께 모은 소아용 마스크 2100여장을 기부했다. 이에 항암치료로 면역력이 약해져 평소 생활에 마스크 착용이 필수임에도 불구, 코로나19 확산으로 제품 구매에 어려움을 겪던 환아들의 고충이 부분적으로 해소됐다.
농심 측은 백혈병소아암 환자들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임직원들 사이에서 마스크가 꼭 필요한 환아들에게 내가 가진 마스크를 양보하자는 의견이 나와 기부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사내 임직원들은 자녀와 함께 집에 머물거나 마스크를 하루 더 사용하며 마스크를 모아 기부에 동참했다. 하나둘 마련된 마스크는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를 통해 투병 중인 전국의 어린이들에게 전달됐다.
또 이달부터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와 함께 환아 가정에 축하 선물세트를 보내는 ‘심심키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심심키트는 백혈병소아암으로 투병하고 있는 환아의 생일과 제2의 생일이라 불리는 골수 이식기념일에 맞춰 전달된다.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서 치료비 지원을 받고 있는 전국 120여명의 환아들을 대상으로 환아의 나이와 성별, 개인적 취향을 고려해 장난감·도서· 생필품 등 다양한 선물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백혈병소아암 치료 중 사망한 환아의 가정에 애도의 마음을 전하며, 슬픔 치유와 건강한 사회복귀를 돕는 활동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백혈병소아암으로 사별한 부모들로 구성된 멘토단을 통해 심리상담을 지원하고, 정서적 안정을 찾기 위한 교육 활동 등이 있다.
이러한 코로나19와 같은 급박한 상황과 환아 가족 전체를 대상으로 진행된 백혈병소아암 환우 지원은 지난 2018년부터 쌓아온 노하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앞서 농심은 지난 2018년부터 백혈병소아암 환아들을 돕기 위해 백산수를 지원해온 바 있다. 백혈병소아암 환아들이 면역력이 약해져 마시는 물 선택에 예민하고 대부분 생수 구입하다보니 경제적 부담을 느낀다는 이야기를 듣고 백산수 지원을 시작, 올해로 3년째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환아들의 물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와 손잡고 협회에서 운영하는 전국 9개 센터와 쉼터 및 환아 200가정에 매달 백산수를 지원해왔다. 지난 3월부터는 환아 가족들의 성원에 힘입어 지원 대상을 300가정으로 늘린 결과, 현재까지 백산수 35만병이 지원됐다. 백산수 이들 가정은 매달 백산수 500㎖를 3박스씩 수령하고 있으며, 환아들은 경제적 부담 없이 생수를 매일 마실 수 있게 됐다.
더불어 백혈병 어린이들을 위한 임직원 헌혈 캠페인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해마다 사내 현혈 임직원 캠페인을 통해 헌혈증 100장을 모아 투병 중인 환아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는 백혈병소아암 환아들의 경우 조혈기능 저하와 혈소판 감소증으로 치료과정에서 수혈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올해 하반기에도 헌혈 캠페인을 지속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농심 관계자는 CNB에 “환아들은 면역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물을 끓여 마시거나 생수를 사서 마셔야 하는 부담감이 있는데, 백혈병 환아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마음 놓고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백산수 지원을 시작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농심은 투병부터 완치, 사별까지 백혈병 소아암을 겪으며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과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NB=전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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