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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현장] 신한·KB·우리·하나금융…‘착한소비운동’ 나선 4대금융

“지역상권 살리자” 전국 영업점 캠페인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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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성호기자 |  2020.05.16 10:33:13

신한은행 직원들이 인근 식당에서 ‘착한 선결제 대국민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는 모습. (사진=신한은행)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통상과 내수가 꽁꽁 얼어붙었다. 실업 증가, 경제활동 위축 등으로 소비 심리가 극도로 위축 되면서 지역경제는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다. 이런 가운데 금융권에서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착한소비운동’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CNB=이성호 기자)

현금 선결제로 식권·상품권 구입
영세자영업자에겐 금융지원 확대
월급의 일부를 지역화폐로 받기도


코로나19 사태로 경제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수그러드나 했던 코로나가 다시 확산되자 금융권에서는 ‘착한소비운동’이 불붙고 있다.

이 캠페인은 고유의 업(業) 특성을 살린 금융지원 외에도 선결제, 지역화폐 구입 등 다양한 방식으로 펼쳐지고 있다. ‘착한 선결제’의 경우, 회사가 현금을 주고 지역 내 중소음식점에서 식권을 구입한 뒤, 회사 직원들이 사용하는 방식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위기에 처한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소비자 운동이다.

신한금융, ‘매칭 기부’ 활발

먼저 신한은행은 회의 및 워크숍 관련 비용 15억원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본점 및 전국 영업점 인근 음식점, 카페 등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선결제했다.

최근엔 선결제를 그룹 전체로 확대했다. 신한금융그룹 본점과 전국 영업점 인근의 가맹점을 대상으로 선결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기부운동도 활발하다. 그룹의 본부장급 이상 임원 약 250여명이 긴급재난지원금 전액을 기부키로 했다.

또 전 그룹사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낸 기부 금액에 매칭해 신한금융이 일정금액을 추가 기부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회사 차원의 매칭 기부를 통해 조성된 금액은 그룹에서 ‘지역사랑상품권’을 구입해 신한희망재단 등을 통해 취약·소외계층에게 전달한다는 것. 어려운 이들도 돕고 지역상권을 살리는데도 기여한다는 취지다.

 

서울 여의도본점 인근 식당에서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왼쪽에서 세번째)과 KB국민은행 허인 은행장(왼쪽에서 두번째)이 직원들과 점심식사 후 ‘착한 소비 운동’에 동참하는 모습. (사진=KB금융)


KB, 전통시장과 ‘상생’

KB금융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소상공인에게 힘을 보태고 있다.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은 서울 여의도 본점 인근의 영세 식당을 중심으로, KB증권,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등 계열사들도 사업장 인근 식당을 대상으로 총 3억원 규모의 선결제를 실시했다.

특히 노사협의를 통해 35억원 상당의 임직원 체육문화행사비를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했다. 전국 1만8000여명의 은행 직원들이 전통시장을 방문해 장보기를 하면 이 금액이 쓰이게 된다. 앞서 지역사랑상품권 등으로 대구·경북지역 전통시장에서 1억원 상당의 생필품을 구입하기도 했다.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코로나19 극복기원 기부 챌린지’를 꾀하고 있다. ‘사업자응원통장’을 신규 가입하면 계좌당 3000원을 은행이 매칭 기부해 총 3억원의 기부금을 조성하는 것으로 전국 540개 영세 소상공인 업체에서 사용되며 1만3500여명의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구입한 물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회사 인근 가게부터 살리자”

우리금융도 음식점 살리기에 나섰다.

본점 인근 100여개 음식점에 총 1억원 규모의 식사 값을 선지불했다. 남대문시장이나 명동 등 본점 인근의 소상공인들이 매출 급감으로 큰 어려움을 겪게 되자 그룹사 차원의 음식점 선결제를 통해 착한소비운동에 동참한 것이다.

더불어 직원 급여성 복리후생비로 총 100억원 상당의 전통시장 상품권 등을 구입했다. 원래 우리금융은 직원의 사기진작 및 체육·문화 활동 지원을 위해 분기당 일정 금액을 급여성 복리후생비로 사용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매출에 직격탄을 맞은 전통시장 소상공인을 돕고 지역상권을 살리기 위해 올해는 급여성 복리후생비 예산을 조기 집행해 직원들에게 전통시장 상품권 등을 지급키로 한 것.

또한 본부장급 이상 그룹사 임원 약 200명이 긴급재난지원금 자발적 기부에 동참,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연대와 상생의 분위기가 마련되는데 힘을 더하고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 오른쪽)과 권광석 우리은행장(사진 왼쪽)이 서울 중구 소재 남대문시장에서 물품구매 후 박칠복 남대문시장 남산상회 대표와 코로나19 극복을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우리금융)


하나금융, 급여 일부를 ‘지역화페’로

한편, 하나금융은 4대 금융지주사 중에서 가장 빠르게 온누리 상품권 및 지역화폐 총 100억원 구입을 선언했다.

그룹 내 임직원들이 6개월간 본인들의 급여 등의 일부를 온누리 상품권·지역화폐로 받아 국가적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함께한다는 취지로, 간부급 직원은 월급에서 30만원, 일반 직원은 10만원씩으로 자율 참여 방식이다.

이밖에도 하나금융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경영안정자금 4000억원 지원, 지역신용보증재단 특별출연 100억원 추가 출연, 코로나 피해 가맹점 대상 긴급 금융서비스 제공 등을 통한 지원방안 실행에 최우선적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처럼 금융사들이 앞 다퉈 참여하고 있는 ‘착한소비운동’이 실질적이고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자금 유동성에 목 말라하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에게 작은 단비와도 같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착한소비운동의 취지가 자발적인 만큼 피해극복에 조금이나 도움이 된다는 생각으로 직원들이 뜻을 같이 하고 있다”며 “특히 정부 주관으로 지난 달 27일부터 한 달간 진행되는 착한 선결제 운동에 아직 참여하지 않은 금융사도 동참을 고려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CNB=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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