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0.05.13 20:48:20
의정부문화재단은 지난 4월 28일부터 재단 유투브 채널을 통해 코로나19를 이기는 '아트백신 프로젝트' 일환인 '무관중 랜선 콘서트'를 진행해 시민들의 문화적 허기를 채우고 지역 예술인들도 응원하는 1석 2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
무관중 랜선 콘서트에서는 흔히 접하기 어려운 르네상스와 바로크 음악을 당시 악기였던 테오르보, 쳄발로, 리코더로 연주하는 고악기 앙상블의 공연을 볼 수 있다. 또한 의정부시 우수예술단체인 W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클래식 공연에 더해 가야금산조진흥회의 가야금 산조를 감상할 수도 있다. 그외에도 힙합래퍼 누땡, 트로트 가수 지나 유 등 다양한 콘서트를 만날 수 있다.
코로나19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시민들을 위한 정서적인 예술치료가 될 수 있는 '아트백신 프로젝트'는 재단의 참신한 발상이다. 물론 그 이면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지역예술인들을 지원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
이에 CNB뉴스는 손경식 의정부문화재단 대표와 인터뷰를 통해 아트백신 캠페인 '무관중 랜선 콘서트'와 지역예술단체 지원 등에 대해 들어봤다.다음은 손경식 대표와의 1문 1답이다.
아트백신 캠페인이 무엇이고 어떤 프로그램들을 담고있나?
아트백신 캠페인은 Have a good day!라는 슬로건으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문화예술인과 시민들을 응원하는 캠페인입니다. 대표적인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하면 5월에서 7월로 연기 된 의정부음악극축제의 경우 5개 해외초청작을 취소하고, 그 대신 지역예술단체가 더 많이 참가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한편 공연에 참여할 예술단체들에게 초청료의 70%를 미리 지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능동밴드와 누땡, 장혜린과 트로트가수 지나유, 창작국악그룹 동화 등 지역 예술인 9개팀을 선정하여 '무관중 랜선 콘서트'를 진행하고 소정의 출연료를 지급해 어려움을 완화하도록 돕는 한편, 공연 실황을 시민들이 무료로 감상하실 수 있도록 공개한바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지역문화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역문화예술인을 대상으로 '힘내자! 의정부' 아이디어 공모사업도 펼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힘들어하시는 시민들을 응원하기 위해 문화재단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을 통해 지난해 펼쳐졌던 K-Culture Show:별의전설, 옹기종기 고택음악회, 퓨전엠씨, W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영상을 지난달에 공개한데 이어 최근 9개 지역 아티스트를 초청해 실시한 “무관중 랜선 콘서트”영상도 제공함으로써 시민들께서 좋아하는 분야의 공연영상을 보시면서 힘을 내실 수 있도록 응원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지역예술단체를 어떻게 지원하고 있나?
먼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지역의 문화예술인과 시민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의정부문화재단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예술인들을 위해 여러 가지 지원시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인 '의정부 문화예술 마중물 프로젝트'사업은 전문예술단체의 활동을 지원하던 사업이었으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예술인들을 위해 지원 규모를 지난해보다 210% 늘어난 2억8천 3백만원의 예산으로 확대하여 지난해 없던 아마추어 생활예술 동아리 12개를 지원하고, 지난해 25개였던 전문예술단체는 36개로 대폭 늘려 활동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문화예술인들의 활동 공간인 '의정부아트캠프'의 대관료를 금년 말까지 50% 특별 감면하는 제도를 시행해 지역 예술인들의 부담을 완화하고 있습니다.
의정부문화재단의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예술인들이 맘껏 기량을 펼치고, 시민들이 환호하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하면서 많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몇 가지만 소개하면 의정부음악극축제를 7월17일부터 26일까지 개최해 지역 예술단체 등 다양한 작품을 즐기실 수 있도록 함으로써 문화적 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8월에는 제3회 블랙뮤직페스티벌을 시민과 함께 하는 최고의 축제의 장이 되도록 하는 한편 국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미스터트롯' 콘서트를 의정부 종합운동장에 유치하여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관람하실 수 있도록 하고,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점진적으로 시작할 각종 교육과 전시 프로그램도 세심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문화도시 지정공모에 참여하기 위해 시민들과 각계각층의 지혜를 모으는 일 등 지역문화예술 창달과 시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경기 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