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0.04.07 10:16:10
정세균 국무총리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젊은이들이 유흥업소에 몰리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정 총리는 이날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에도 불구하고 문을 연 일부 클럽 등 유흥업소에는 사람들이 줄 서서 몰려든다. 밀폐된 공간에서 서로가 부딪치는 클럽은 집단감염의 우려가 큰 장소”라며 “젊은이들이 ‘조용한 전파자’가 되는 상황이 걱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 총리는 전국의 시도 교육감들을 화상으로 연결한 이날 회의에서 “이틀 앞으로 다가온 중학교 3학년 및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온라인 개학에 차질이 없게 해달라”고 당부하면서 “가보지 않은 길이라 시행착오를 피할 수야 없겠지만 그래도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점검, 또 점검하고 긴장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우리는 코로나19로 급변하는 환경에서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맞이하고 있다. 고심 끝에 전면 도입하는 원격수업은 코로나19와의 전투 중에 시도하는 또 하나의 담대한 도전”이라며 “많은 우려가 있으나 모두의 노력이 뒷받침되면 오히려 학생 간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미래 교육 혁신의 출발점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대기업을 포함해 각계각층에서 열악한 환경의 학생을 위한 스마트기기 제공과 통신비 지원 등 기부가 쇄도하고 있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물심양면에서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또한 정 총리는 각국이 우리 정부에 코로나19 진단검사키트 지원을 요청하는 것을 두고 “정부가 과감하게 승인하지 않았다면 아직도 심사 중에 있을 제품들”이라며 “우리 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이 위기 상황에서 규제 장막을 걷고 나타났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