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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의정부 출마 아닌 전국 비례대표 나선 이유…친박신당은 보수우파 적자?

"친박신당 홍 대표 수행하는 미통당 의정부시의원은 보수통합의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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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진부기자 |  2020.03.31 09:43:56

친박신당 홍문종 대표의 전국 비례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홍 대표에게 지지를 표명하는 미래통합당 의정부시의원들 (사진= 김진부 기자)

새로운 보수 정당인 친박신당 대표 홍문종 국회의원(4선 의원)은 30일 의정부시청 기자실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21대 총선에서 의정부 지역구에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하는 것을 포기하고, 친박신당 비례대표 후보(추천 2순위)로 나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의정부 후보 아닌 전국 비례대표로 나선 이유

홍문종 대표는 얼마전까지 의정부시(갑) 지역구에 출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돌연 지역구 출마를 포기하고 비례대표로 나가겠다고 발표한 이유는 무엇일까?

홍 대표는 이에 대한 답변으로 2가지 이유를 들었는데 "첫번째 이유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근 홍 대표에게 직접 "야당이 대통합하라, 대통합해서 하나가 되면 좋겠다"라고 언급했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친박신당 대표인 제가 후보로 출마해 미래통합당 후보들과 다투는 것은 대통합 정신에 어긋나기 때문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답했다.

또한 "(두번째 이유는)친박신당은 새로 창당한 정당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모르고 계시다. 이제 겨우 3%를 넘는 상황이다"라며 "그래서 제가 그나마 전국적으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우리 후보들과 함께 전국을 방문하면서 (알리지) 않으면 우리 친박신당 선거결과를 장담할 수 없겠다라는 결정이 있었다"라고 언급하면서 지역구에 출마할 수 없는 상황을 설명했다.

홍 대표는 자신의 친박신당을 '보수우파의 적자'라고 표현하면서 "앞으로 대선에서는 우리 미통당 등 모든 보수우파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 정신을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제가 (지역구가 아닌 전국) 비례대표로 나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홍문종 친박신당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친박신당이라는 당명 뿐 아니라 당색과 당 강령도 모두 만들어 줬다며 보수우파의 적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문희상 의장과는 무슨 대화 했을까?

최근 홍문종 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방문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서로 무슨 대화를 했는지 주목을 받고 있다.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인 문석균 씨가 홍 대표가 출마하려 했던 지역구인 의정부시(갑)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기도 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홍 대표는 "의정부의 발전과 대한민국의 역사적 의미를 부여받고 있는 의정부는 다 하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의정부는 여도 야도 없이 다 하나가 돼서 그 역사적 직무를 의정부가 수행해야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며 "문희상 의장과도 그런 얘기를 나눴다. 의정부의 다음 세대는 홍문종에게 맡겨야겠다는 말씀을 하셨고, 문 의장이 정치를 은퇴하는 마당에 앞으로 우리 의정부의 미래는 홍문종이 맡아줬으면 좋겠다는 그런 얘기를 나눴다"라고 밝혔다.

세습논란을 빚은 문희상 의장의 아들인 문석균 무소속 후보(의정부시갑)와 관련해서는 "의장 아들이나 국회의원 아들이 출마하는 경우는 많이 있었다. 그러나 이렇게 (현 의장 아들이) 바로 출마하는 것과 관련해서 문제가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저는 문석균 후보가 문희상 아들이기 때문에 특혜를 받아서는 안되지만 반대로 의장 아들이기 때문에 차별을 받아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의장의 아들이긴 하지만 정치적인 선택은 본인이 하는 것이고 그리고 본인의 정치적인 삶을 사는 것이다. 지금은 공천받은 것도 아니고 개인 문석균으로 출마한 것이기 때문에 그만하면 충분히 '아빠찬스'라는 것에 대한 국민적인 따가운 시선을 '갚았다'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의정부에 필요한 사람이 될 수도 있겠다라고도 생각한다. 거기에 대해서는 편견을 갖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홍문종 대표의 아버지인 홍우종 경민학원 초대 이사장도 81년~88년까지 11대와 12대 국회의원을 지난 인물이어서, 96년 초선 국회의원이 된 홍문종도 국회의원 2세 출신이다. 따라서 상황은 다르나 홍 대표는 문희상 의장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다.

홍문종 의원은 지역구 4선 의원(15,16,19,20대)이고 문희상 의원은 6선 의원(14,16,17,18,19,20대)이다. 따라서 의정부에서 지난 오랜 동안 홍문종 국회의원과 문희상 국회의원을 빼고 의정부를 이야기 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영향력을 미쳐왔던 두 인물이다. 따라서 이들은 당을 떠나 의정부의 양대 국회의원으로서 서로 소통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문종 대표는 의정부(갑) 지역구 출마를 포기한 사유 중 하나로 문희상 의장의 아들인 문석균 후보가 이 지역에 무소속으로 출마했기 때문임을 밝히기도 했다.

미통당 시의원이 수행하는 것은 보수통합 예고편?

30일 열린 홍문종 대표의 기자회견에는 미래통합당 의정부시의원들인 구구회 시의원, 김현주 시의원, 박순자 시의원 임호석 시의원(부의장), 조금석 시의원 등 5명의 시의원들이 참석했으며 많은 미래통합당 당원들도 참석했다. 이들 통합당 시의원들은 홍문종 친박신당 대표가 지역구를 순회할 때도 함께 수행하는 등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해 홍문종 대표는 "(미통당 시의원들은) 특히 의정부에서는 보수우파, 야권의 통합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분들"이라며 "지금 이자리에는 미래통합당 당원들도 많이 계시다. 우리 의정부시가 특별히 보수우파가 하나가 되는데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의미에서 즉 보수우파 단합을 위해서 저분들(미통당 시의원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황교안 대표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홍 대표는 "(시의원들이 홍 대표와 함께하는 것이) 미통당에 부담이 된다든지 미통당이 잘못됐다고 얘기한다든지 하는 그런게 아니다. 황교안 대표도 '미통당과 친박신당이 같이 가야되지 않냐, 결국은 앞으로 대선 구도에 같이 가야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통합과 하나가 되는 일에 앞장섰으면 좋겠다'라는 얘기를 같이 했었다"라고 언급했다.

홍문종 대표가 이끄는 친박신당은 지난 2월 25일 창당대회를 열고 창당했으며 이번 21대 총선에 12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당기호는 11번이다.

(경기 의정부= 김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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