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대 규모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은 ‘고객과 함께하는 인생금융파트너’라는 가치를 내걸고 있다. 특히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아름다운 동행’을 자처하며 교육사업에 집중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CNB의 연중기획 <기업과 나눔> 스물아홉 번째 이야기다. (CNB=이성호 기자)
생명존중프로그램으로 자아 발견
금융인성교실 통해 경제관념 정립
전국 곳곳 찾아가 청소년 꿈 지원
금융산업 중에서도 생명보험업은 공공성과 공익성이 수반되는 업종이다. 생보업계가 지난 1990년대부터 공익사업을 본격화한 이유다. 주요 생명보험사들은 사회복지사업, 문화예술체육 진흥사업, 학술연구 지원사업 등 다양한 공익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사회와 공유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다한다는 기치를 내걸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1982년부터 1994년까지 삼성 어린이집 운영 및 삼성생명공익재단을 중심으로 공익사업을 실천해 왔다. 1995년~2004년에는 사회봉사단을 발족하고 자원봉사대축제를 진행하는 등 봉사기틀을 마련했다.
이어 2005년~2010년까지는 여성사업과 공익연계 마케팅에 집중했고 2011년부터 현재에는 지속가능체계를 구축하며 모든 사람들이 행복을 누리는 ‘사람, 사랑’ 나눔경영을 바탕으로 진정성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꾀ㅅ하고 있다.
재능기부 통해 청소년과 ‘소통’
삼성생명은 특히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 교육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크게 생명존중과 금융교육, 재능지원 등 3가지 축에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먼저 ‘생명존중사업’은 소중한 생명을 포기(청소년 자살 문제)하는 것이 한 개인의 차원을 넘어 사회·문화·경제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문제라는 인식에서부터 출발했다. 이에 청소년 시기에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고 자아존중감이 향상돼 보다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생명존중교육은 자살예방 전문가 및 청소년 교육관련 학과를 졸업하거나 자격증을 보유한 삼성생명 컨설턴트들이 전국 각지의 중학교를 찾아서 실시하고 있는데,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3200여개 학교, 34만여명이 수업을 받았다.
학업 스트레스, 인터넷 중독 등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적절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방법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에게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방법 역시 제시하고 있어 호응이 높다. 청소년 눈높이를 고려한 샌드애니메이션, 웹툰 등 다양한 시청각 매체 및 역할극을 통해 보다 쉽게 교육 내용을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학교에 ‘드럼클럽’ 창단
아울러 청소년 대상 ‘금융인성교실’도 삼성생명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다. 청소년들의 금융·보험에 대한 이해를 돕고, 인성 함양에 도움을 주고자 기획됐다. 이 프로그램은 대학생봉사단 3~4명이 한 조가 돼 전국 중학교를 직접 찾아가 강의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지난 2016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600여개 학교, 4만여명의 중학생들이 참여해 소득·소비·저축·보험 등의 기본 개념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고 건전한 자아정체성 확립을 위한 인성교육도 받았다.
특히, 금융과 경제 관련 수업 기회가 거의 없는 지역의 학교들을 우선적으로 찾아가고 있다. 삼성생명 측은 경제활동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부모님이 어떻게 삶을 꾸리고 있는지 등 올바른 경제관념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해서 도움을 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소년들이 즐거운 단체 활동 속에서 스스로 자신감과 자부심, 성취감을 경험하도록 지원하는 색다른 사업도 눈여겨 볼만 하다.
각종 청소년 문제 해결의 한 방안으로 ‘사람, 사랑 세로토닌 드럼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것. 세로토닌은 감정조절에 관여하는 호르몬으로, 북을 연주함으로써 세로토닌이 왕성하게 분비돼 청소년의 스트레스 해소 및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으로 이 사업은 삼성생명 임직원들의 자발적 기부펀드인 ‘임직원 하트펀드’를 재원으로 한다.
지난 2011년부터 수백여개 중학교에 드럼클럽을 창단, 학교마다 500만원 상당의 모둠북과 동영상 교본을 지원했다. 참여 중학생들에게는 진로 탐색을 돕기 위해 캠프, 멘토데이 등 프로그램과 평소 연습한 북 연주 실력을 뽐낼 수 있도록 ‘드럼 페스티벌’을 개최하며, 수상학교에 장학금도 제공하고 있다.
미술인재 등용문 역할
이밖에도 1981년부터 시작한 ‘삼성생명 청소년 미술대회’는 매년 전국의 수많은 어린이·청소년들이 참가하고 있다. 수상자에게는 삼성생명 대표이사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홍익대 미술대학장상,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장상, 삼성디자인학교(SADI) 학장상과 상품을 수여하고 있다. 상위 수상작은 삼성생명 본사 로비와 유명 갤러리에서 우수작품 전시회 기회도 주어진다.
청소년 미술대회는 현재까지 누적 참가인원이 546만명으로 그동안 미술에 재능이 있는 다수의 인재들을 배출해 ‘예비화가의 등용문’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CNB에 “희망찬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청소년들의 올바른 성장과 꿈을 응원하기 위해 도움을 주는 방안을 찾고 노력하고 있다”며 “교육 프로그램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개학이 연기돼 구체적인 일정이 잡히지 않았지만 올해도 변함없이 300여개 학교, 약 1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CNB=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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