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0.02.13 16:01:52
부산지하철에서는 매주 금요일 퇴근시간대에 승객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용 역 중에서는 서면역이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부산교통공사가 ‘2019 수송실적’을 통해 주요 성과와 각종 분석결과를 종합한 자료를 13일 발표했다.
공사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총 3억 4255만명(일 평균 93만 8000명)이 부산도시철도 1~4호선을 이용했다. 이는 부산도시철도 역대 최다 수송인원을 경신한 기록이다.
공사는 각종 행사와 연계한 적극적인 마케팅이 수송 인원 증가세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사흘에 걸쳐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의 경우 차량 2부제 시행으로 도시철도 이용객이 대거 몰리며 평소보다 수송 인원이 17%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 분석해보면 부산도시철도 이용객이 가장 많은 달은 5월로 나타났다. 한 달 동안 총 3045만명이 탔으며 이는 지난해 월평균인 2855만여명보다 약 6% 높은 수치다.
공사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나들이객이 많은 5월에 연중 승객이 가장 몰린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해도 2%가량 높아졌다”며 “반면 수송 인원이 가장 적은 달은 2월로 설 명절과 학생 방학으로 인한 승객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요일별로는 이용객이 가장 많은 날은 일평균 105만 4000명인 금요일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화요일이 1000만 4000명으로 뒤를 이었으며 반면 일요일은 하루 평균 64만 8000명으로 가장 적었다.
시간대별로는 출·퇴근 시간인 오전 7~9시와 오후 6~8시까지 승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분석에 따르면 도시철도 전체 이용객의 13%는 출근 시간대에, 14.1%는 퇴근 시간대에 집중돼 있다.
승객이 가장 많았던 호선은 1호선으로 총 1억 7327만명이 이용하며 전체 수송객의 50.6%를 책임졌다. 반면 가장 적은 승객이 이용한 호선은 1098만명이 탑승한 4호선이었다.
가장 승객이 많았던 역사는 1~2호선 환승역인 서면역이다. 하루에만 평균 6만 8479명이 서면역을, 1년 동안 2500만명이 이용했다. 서면역은 지속해서 이용객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반면 지난해 부산도시철도 무임수송 비율은 29.8%에 이르렀다. 일 평균으로 28만명, 한 해로 보면 1억 224만명으로 연인원이 1억명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최근 5년간 부산도시철도 무임수송 비율은 증가세로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무임수송 비율이 30%를 넘을 것으로 공사는 예상하고 있다. 고령화 진행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65세 이상 어르신의 도시철도 무임 이용에 대한 국비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현재 기재부는 이를 바탕으로 한 도시철도법 개정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