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0.02.08 14:58:54
정세균 국무총리는 주말인 8일 경기도청에 설치된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과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의 선별 진료소를 방문해 지역사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긴밀한 협조를 당부했다.
정 총리는 먼저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을 찾아 경기도의 신종코로나 대응 현황과 지역사회 차단 대책을 보고받고, 지역사회 확산 차단과 정부와 지자체 간 협력을 강조한 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에 있어 우리나라는 중국과 인접해 리스크가 가장 큰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잘 대응하고 있다”고 경기도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그리고 정 총리는 중국 외 제3국에서의 감염과 국내 접촉으로 인한 감염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을 감안해 접촉자 자가격리·생계지원, 선별진료소 관리, 치료 병상·인력·장비 확충, 역학조사관을 증원하고 다중 이용시설 감염 관리 등을 당부했다.
이어 정 총리는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검체 채취를 비롯한 선별진료 절차와 음압격리병상 준비 상황 등을 직접 점검하면서 “방문 환자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인력과 장비 등을 효율적으로 배치해주고 관계자들도 건강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가 일선의 의료현장을 방문해 신종코로나 대응 태세를 점검한 것은 지난달 27일 서울 보라매병원을 찾은 후 이번이 두 번째로서 이날 방문에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 정일용 경기도의료원장, 김계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강도태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 등이 함께했다.
한편 동행한 이 지사는 정 총리에게 19번 환자의 경기도 이동경로 발표에 대한 지역주민의 반응을 소개하며 “(확진자가) 분당의 부모님 집에 갔다고 발표하고 무슨 동인지 어느 아파트인지 안 가르쳐주니 분당 전역이 마비되고 있다”면서 “정보를 정확하게 공개하되 전 국민에게 동호수를 알려줄 필요는 없기 때문에 확진자와 가까울수록 더 자세하게 알려주는 단계별 공개를 제안한다”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정보 상세 공개를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