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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가락시장…임준택 수협중앙회장, 잇단 현장 행보 “왜”

“목숨 걸고 잡은 어획물, 제값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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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정의식기자 |  2020.02.07 10:16:39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왼쪽 첫번째)이 1월 21일 새벽 서울 가락동에 있는 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아 경매에 참관하고 있다.(사진=수협중앙회)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이 지난 연말부터 어업 현장을 바쁘게 방문하고 있다. 노량진수산시장, 강서수산물도매시장에 이어 가락시장까지 불시에 찾은 이유는 ‘수산물 유통혁신’을 위한 아이디어를 찾기 위함이다. 어민들이 힘들여 잡은 어획물이 도매시장 상인들의 이윤 증대에만 이용되는 현실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임 회장의 ‘수산물 유통혁신’ 구상을 들여다봤다. (CNB=정의식 기자)

“2020년, 수산물 유통혁신 이루겠다”
노량진·강서·가락, 현장서 해답 모색
경매 활성화·유통단계 축소에 ‘올인’


취임 2년차를 맞은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의 현장 행보가 숨가쁘다.

지난달 21일, 이른 새벽부터 임준택 수협중앙회장과 홍진근 대표이사, 감사위원장, 상임이사, 상무 등 수협중앙회 임원진은 서울 가락동에 위치한 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았다. 임 회장을 위시한 임원진들은 경매현장을 살펴보고 시장 종사자들과 함께 수산물 유통 혁신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평소 ‘어민을 위한 유통체계 확립’을 강조해온 임 회장은 이 자리에서도 “유통환경 개선을 위해 필요하다면 수시로 방문하고 애로사항을 경청하겠다”며 “건의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얘기해달라”고 말했다.

 

임준택 수협중앙회 회장이 1월 2일 서울 송파구 오금로 수협중앙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수산물 유통혁신과 경제사업 혁신을 완성해 나가자고 당부했다.(사진=수협중앙회)

앞서 임 회장은 1월 20일에도 강서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아 설 명절 수산물 물가동향을 살폈다. 이뿐만이 아니다.

임 회장은 지난해 12월 3일 수협회장으로는 처음으로 노량진시장 경매현장을 불시에 참관해 도매시장 유통혁신의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 임 회장은 “타성에 젖은 시장 운영 관행을 벗어나 진정으로 어민을 위한 도매시장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며 고강도 쇄신을 주문했다.

특히 임 회장은 “어민들은 목숨을 걸고 잡아 올린 수산물이 제 값을 받게 하는 것이 우리의 지상 과제”라며 어민을 위한 거래체계 확립을 강조했다. 과연 임 회장이 연일 바쁜 현장 행보를 통해 강조하고 있는 ‘수산물 유통혁신’의 실체는 뭘까?

‘경매 활성화’가 혁신의 관건

수산업계에 따르면, ‘수산물 유통혁신’은 소비자 입장에서 지나치게 비싼 수산물 가격에도 불구하고 정작 어민들은 제값을 받지 못해 충분한 수익을 얻지 못하는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수산물 거래는 ‘경매’를 통해 이뤄진다. 주요 어항의 어민들이 조업을 통해 확보한 어획물이 현지 수협이나 경매장을 통해 도매상에게 이동하고, 이들이 다시 노량진수산시장 등에서 경매를 거쳐 소매상과 최종 소비자에게 이동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경매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게 되면 어민들이 힘들여 확보한 어획물의 가격이 평가절하된다. 수협중앙회가 수산물 유통혁신의 핵심 방안으로 ‘경매 활성화’를 지목하는 이유다.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이 지난해 12월 3일 새벽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경매 현장을 참관하고 실질경매 확대 등 공영시장으로서의 역할 강화를 주문했다.(사진=수협중앙회)

수협 관계자는 CNB에 “최근 수협 임원진이 노량진수산시장 경매장을 불시에 방문한 것은 어민들이 좀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시장을 운영하자는 취지”라며 “도매시장에서 경매를 통해 수산물 가격이 결정되는데 경매가 활성화되면 참여자들이 경쟁적으로 제값을 지불하게 되므로 어민에게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산지에서 도매상들이 약정 가격으로 수의 매매하는 방식의 거래가 늘면서 노량진수산시장 등의 고유 기능인 경매가 형식적으로 진행되는 경향이 있는데, 정가 수의 매매가 아닌 경매를 활성화해야 어민들에게 돌아가는 이익이 커진다”고 덧붙였다.

한국 농수산물 유통의 고질병으로 꼽히는 중간 유통단계 복잡화의 문제도 어민과 소비자에게 불이익을 가져다주는 한 요인이다. 이 문제의 해법도 ‘경매 강화’에 있다는 게 수협의 입장이다.

수협 관계자는 “노량진수산시장의 경매가 활성화되면 어민들이 현지 거래처나 중간시장에 넘기지 않고 직접 노량진수산시장에서 경매하는 것을 선택하거나, 가락, 강서 등 다른 출하시장을 선택하는 등의 변화가 생길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중간단계가 자연스럽게 축소되면서 소비자와 어민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임 회장은 지난 1월 2일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2020년 시무식에서 “수협은 어업인들이 목숨 걸고 잡아 올린 고기가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객주의 횡포로부터 어업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태동됐다”며 “새롭게 도전하며 모든 것을 바꾸려는 담대한 노력을 통해 수산물 유통혁신과 경제사업 혁신을 완성해 나가자”고 당부한 바 있다. 임 회장과 수협의 수산물 유통혁신 노력이 올 한해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CNB=정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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