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0.02.06 16:46:41
문재인 대통령은 4·15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달 15일 사직한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과 유송화 전 춘추관장의 후임으로 대변인에 강민석(54) 전 중앙일보 제작총괄 콘텐트제작에디터(부국장대우)를, 춘추관장에 한정우(49) 부대변인을 각각 발탁했다고 청와대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6일 오후 춘추관을 방문해 발표했다..
강 신임 대변인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경향신문을 거쳐 중앙일보에 몸담은 언론인 출신으로 중앙일보 정치데스크(정치부장)·논설위원·정치에디터·제작총괄 콘텐트제작에디터 등을 지냈으며, 지난 2일 중앙일보에 사직서를 제출했고, 3일 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신임 대변인은 2003년 노무현 정부가 출범할 때부터 청와대를 출입했으며,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 대통령과 기자-취재원 관계로 만나 인연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져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함께 현재 여권의 사정을 잘 이해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일 때인 2015년과 대선후보 시절이었던 2017년에는 직접 인터뷰를 하기도 했으나 사적인 인연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진중한 성격으로 사내에서 선후배로부터 신망이 두터웠다고 전해진다.
강 신임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들어 한겨레신문 기자를 지낸 김의겸 전 대변인, KBS 아나운서 출신이 고민정 전 대변인에 이은 세 번째 언론인 출신 청와대 대변인으로 초대 대변인은 박수현 전 의원이었다.
한편 앞서 문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윤도한 MBC 논설위원을 국민소통수석에, 여현호 한겨레 선임기자를 국정홍보비서관에 임명해 언론의 정치적 독립과 공정성 훼손 논란이 일어 이번에도 중앙일보 출신인 강 신임 대변인을 임명하면서 현직 언론인의 ‘청와대 직행’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한정우 신임 춘추관장은 1971년생으로 서울 성남고와 서울시립대를 졸업한 뒤 국회의장 기획비서관,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을 거쳐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국정홍보·홍보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청와대 생활을 시작해 지난해 4월부터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활동해 왔으며, 이번 인사로 선임행정관에서 비서관으로 승진 임명됐다.
한 신임 춘추관장은 문 대통령이 의원 시절 비서관 출신으로 지난 2012년과 2017년 대선 모두 캠프에서 역할을 했으며, 문 대통령이 편하게 ‘정우야“라고 이름을 부를 수 있는 많지 않은 측근으로 현 정부가 출범한 이후 공보 파트에서 줄곧 업무를 수행해 대언론 관계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