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0.01.24 09:26:33
문재인 대통령은 설 명절을 맞아 국민들에게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한 영상메시지로 “이웃을 먼저 생각해주신 국민들 덕분에 다 함께 따뜻한 설을 맞게 되었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댓돌과 현관문에는 크고 작은 신발이 가득하고, 따뜻한 마음을 주고받는 행복한 설날이 되길 기원한다”고 설날 인사를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작지만 강한 나라다. 어떤 어려움도 이겨왔고 많은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할 만큼 발전했다. 우리의 빠른 성장과 역동성, 높은 시민의식과 한류 문화에 세계가 경탄하고 있다”며 “올해는 국민 모두가 ‘확실한 변화’를 체감하면서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더 부지런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문 대통령은 “부모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차례상처럼 넉넉하고, 자식 사랑이 떡국처럼 배부른 설날”이라며 “이웃을 먼저 생각해주신 국민들 덕분에 다 함께 따뜻한 설을 맞게 되었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거듭 인사말을 전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명절이면 그리움이 더 깊어지는 분들이 계시다. 북녘에 고향을 두고 온 분들이 더 늦기 전에 가족과 함께하실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편안하고 안전한 명절을 위해 묵묵히 일터를 지키고 계신 분들의 노고도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서울 양재동 농협 농수산물유통센터를 찾아 직접 카트를 밀며 매장을 돌며 국산 농산물을 직접 구입했다.
먼저 매장에 문 대통령은 나병만 농협유통 대표의 안내에 따라 직원들과 악수를 나눈 뒤 먼저 과일코너에 들러 딸기와 사과, 단감 등을 구입한 뒤 이어 야채코너에서는 배추 알배기, 도라지, 오이맛 고추, 무, 신안 비금도 시금치 등을 구입했다.
그리고 김 여사는 젓갈 코너에서 어리굴젓을 구입하며 문 대통령을 향해 “당신이 좋아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으며, 찹쌀 도너츠와 돼지고기, 깐 밤과 대추 등도 구입했고, 한 직원이 보리장을 선물하려 하자 문 대통령은 “오늘은 계산을 하겠다”며 정중히 거절하기도 했다.
이어 문 대통령 부부는 농업인 생산기업 우수상품 판매장인 ‘파머스 투유’에 들러 전통장류를 판매하는 김미선 지리산피아골식품 대표를 만나 청년창업을 주제로 대화도 나누면서 김 대표가 25살에 창업을 했다는 얘기를 하기도 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농촌에서 창업을 해보니 어떤가. 정부가 뭘 지원해줬으면 하느냐”라고 질문하면서 “장류는 어른들이 잘할 만한 품목인데 어떻게 여성청년창업을 하게 됐나”, “매출은 얼마 정도 되나”라고 묻는 등 관심을 보였으며, 대화를 마친 뒤 고추장·간장 세트를 구입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이날 구입한 국내산 농산물을 ‘농촌사랑상품권’을 이용해 계산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한 핵심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명절을 맞아 장바구니 물가를 체감하고, 또 우리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겠다는 뜻에서 마련한 행사”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