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고양아람극장 '양심적 병역거부' 소재 뮤지컬 공연에 66개국 외국인들 북적북적 왜?

일제강점기 일본군 징병 거부한 '등대사 사건' 모티브로 4대 걸친 '양심적 병역거부' 역사 살펴

  •  

cnbnews 김진부기자 |  2019.09.12 15:20:06

고양시에 소재한 아람극장에서 지난 80년간의 양심적 병역거부를 다룬 뮤지컬 'LOVE NEVER FAILS'가 공연되고 있다. (사진= 김진부 기자)

일명 '등대사 사건' 즉 1939년 일본제국주의에 맞서 '양심적 병역거부'로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된 66명 중 옥사한 1명의 이야기를 소재로 다룬 뮤지컬 'LOVE NEVER FAILS'에 66개국 외국인들이 객석을 가득 메우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고양시에 위치한 아람극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뮤지컬 'LOVE NEVER FAILS(사랑은 없어지지 않습니다)'는 지난 8일 저녁 7시 30분 첫 공연을 시작으로 9일부터 11일, 16일부터 18일까지 총 7일 간 열린다. 공연 시간은 17일까지 2시 30분과 7시 30분이다. 현재 공연 전일 전석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공연은 주로 해외에서 온 외국인들이 관람할 예정이어서 일산 주변이 외국인들로 북적일 전망이다.

 

킨텍스서 열리는 국제컨벤션에 66개국 1만여 명 등 6만 5000명 참석

66개국에서 온 이들 외국인 1만여 명은 추석연휴인 13일부터 15일까지 킨텍스에서 열리는 여호와의 증인의 국제대회 '사랑은 없어지지 않습니다(LOVE NEVER FAILS)'에 참석하기 위해 온 해외 대표자들이다. 이번 국제컨벤션은 해외 대표자 1만여 명과 전국의 여호와의 증인 신도 중 일부인 5만여 명을 포함 총 6만 5000여 명 이상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킨텍스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국제컨벤션이 될 전망이다.

 

66개국에서 온 외국인들이 킨텍스에서 열리는 여호와의 증인 국제컨벤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사진= 김진부 기자) 


국제대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해외 대표자들은 고양시와 서울의 호텔에 투숙하고 있으며 이번 3일간의 국제대회에 참석 및 국내 관광 등으로 인해 302억원의 직접적 경제효과와 960억원의 간접적 경제효과가 각각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에 더해 미국, 노르웨이, 덴마크, 프랑스 등 66개국 대표자들의 방문으로 대한민국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939년부터 현재까지 4대에 걸친 '양심적 병역거부'가 뮤지컬 소재

법원, 잇다라 양심적 병역거부 무죄 판결 등 바라보는 시선 달라져

뮤지컬 'LOVE NEVER FAILS(사랑은 없어지지 않습니다)'는 1939년 일제강점기에 일왕숭배와 일본군 징병을 완강하게 거부한 여호와의 증인의 '양심적 병역거부' 역사를 다루고 있다. 스토리는 당시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된 66명의 여호와의 증인 중 옥사한 1명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그의 후손 4대에 걸친 '양심적 병역거부' 실제 이야기에 기초하고 있다.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전경, 이곳에서는 9월 29일까지 '변하는 역사, 변하지 않는 양심'이라는 주제로 등대사 80주년 기념 특별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일제강점기인 1939년 일왕숭배와 일본군 징병을 거부한 66명의 여호와의 증인들에 대한 재판기록(국사편찬위원회 제공)이 최초로 공개됐다. (사진= 김진부 기자) 


현재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는 이 뮤지컬의 모티브가 된 역사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일제에 항거한 양심적 병역거부자 66명의 재판기록(국사편찬위원회 제공)을 최초로 공개하는 '등대사 80주년 특별전'이 그것. 2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특별전의 주제는 '변하는 역사, 변하지 않는 양심'이다.

이들의 양심은 변하지 않았지만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을 보는 법원의 시선은 많이 변했다. 지난 달 창원지방법원 형사2부와 3부는 여호와의 증인 양심적 병역거부자 9명을 잇다라 무죄 판결했다. 이들은 지난 해 11월과 12월 대법원의 파기환송 결정에 따라 다시 재판해 무죄 판결을 받은 것으로 이는 대한민국에서 양심적 병역거부가 법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가 되고 있다.

올해 말까지 대체복무 관련 법안이 만들어지면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이 군대에 가는 대신 대체복무를 할 수 있어서, 더이상 이 젊은이들이 감옥에 가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통계에 따르면 1939년부터 현재까지 80년 동안 양심적 병역거부자 1만 9400여 명이 총 3만 6700년 감옥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CNB뉴스(고양)= 김진부 기자
citizennews@naver.com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