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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현장] 나누고 기부하고…삼성·현대차·한화 “더불어 풍족한 추석”

열쇳말은 농가·이주외국인, 그리고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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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선명규기자 |  2019.09.11 11:56:28

지난 2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추석맞이 직거래 장터에서 임직원들이 삼성전자 자매마을에서 생산된 상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예로부터 이맘때를 풍족한 시기라 했다. 여름내 익은 곡식과 과일을 거두는 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족할 것 없어 보이는 이때, 돌아봐야하는 이들이 있다. 소외이웃이다. 올해도 추석을 맞아 관심 넘어 있는 이들을 향한 기업들의 기부 및 봉사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물품 전달, 명절 음식 나누기 등 차려 내놓는 ‘나눔 한상’도 푸지다. 아직 늦더위가 가시지 않은 요즘, 온정 나누기에 한창인 기업들을 CNB가 들여다봤다. (CNB=선명규 기자)

삼성, 농가 돕는 직거래 장터
한화, 이주외국인과 ‘나눔축제’
추선전 거래대금 앞당겨 지급


추석 연휴를 한 주 앞둔 지난 2일부터 5일, 삼성전자 기흥·화성사업장. 이날 이곳에서는 주요 생산품인 반도체 못지않게 주목받은 것들이 있었다. ‘한우, 굴비, 젓갈, 벌꿀….’ 삼성전자가 자매마을, 농촌진흥청, 사회적기업 등과 함께 연 직거래 장터에 나온 품목들이다. 임직원들은 품질 좋은 우리 상품을 구입할 수 있어서, 자매결연을 맺은 마을 등은 소득 증대 효과를 누릴 수 있어서 서로 이득. 이 기간 300여종의 농축산품이 매대에 올라와 일터를 장터로 바꿔 놓았다.

직거래 장터는 다른 사업장에서도 열렸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중공업, 삼성물산 등 19개 계열사가 참여해 판을 벌였다.

삼성SDI는 지난 5일부터 이틀간 기흥, 수원, 울산, 천안, 구미, 청주 등 전국 6개 사업장에서 각 지역의 과일, 정육, 수산물 같은 특산품을 판매했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말 닷새에 걸쳐 건설, 상사, 리조트 등 부문사별로 연을 맺은 마을의 고유 상품을 판매대에 올렸다. 삼성중공업 거제사업장에서는 이 지역 농·수산·특산품과 먹거리를 시중보다 5~10% 저렴한 가격에 내놓기도 했다.

삼성 측은 “1995년 농어촌 60개 마을을 시작으로 지난해 기준 500여 곳과 자매결연을 맺고 일손돕기, 농촌체험, 직거래 장터 운영 등 지역과 더불어 사는 상생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열린 추석맞이 직거래 장터에서 임직원들이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지원업체 '독도무역'에서 생산된 상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함께 하니 온정이 배로

저마다의 강점으로 나눔의 질을 높인다. 이번 추석, 16개 계열사가 29개 사업장을 발판으로 벌인 한화그룹의 사회공헌 활동 얘기다.

지난 5일 천안에 위치한 갤러리아 센터시티점에선 이국적인 축제가 열렸다. 이름은 ‘한화와 함께 하는 한가위 명절음식 경연대회’, 참가자는 충청지역에 거주 중인 이주 외국인이다.

총 12팀이 빚어 선보인 음식은 각 나라의 명절음식과 후식. 이들은 명절에 고향을 찾을 수 있는 ‘고국 방문 여행상품권’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치열했던 것만은 아니다. 오색찬란한 한상 차림의 우열을 가리는 심사 시간 동안 열린 전통문화공연은 먹거리 경연을 한바탕 잔치로 바꿔놓기도 했다.

이처럼 명절에 빠질 수 없는 것은 역시 음식. 지난 4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세종사업장 임직원들은 세종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직접 만든 송편을 전했다. 같은 날 한화에어로스테이스 임직원들은 판교R&D센터에서 500가구치의 쌀, 라면, 고추장 등 식료품을 포장해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지난 5일 열린 2019 한화와 함께하는 한가위 명절음식 경연대회(사진 위)와 4일 한화첨단소재 임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송편을 빚는 모습 (한화그룹 제공)


협력사 대금 결제도 ‘추석 전에’

본격적인 추석 연휴를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 운영을 돕기 위한 물품 대금 처리도 빨라지고 있다.

삼성은 1조4000억원 규모의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했다. 여기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10개 계열사가 참여했는데, 회사별로 예정보다 1~2주 가량 앞당겨 처리했다.

한화그룹의 주요 제조 및 화학 계열사들 역시 물품 및 용역 대금 1200억원을 현금으로 일찌감치 지급했다.

이밖에도 현대차그룹은 3000여 협력사에 1조4181억원, CJ그룹은 주요 계열사와 협력하는 중소 납품업체 1만2000곳에 5000억원, 포스코는 설비자재, 원료 공급사와 공사 참여기업 등 거래기업에 900억원, 롯데그룹은 1만3000여 협력사에 7400억원,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각 계열사와 협업하는 800여 협력사에 거래 대금 지급을 마쳤다.

업계 한 관계자는 CNB에 “올해 추석은 경기 불황으로 인해 예년보다 기부, 봉사 등이 위축된 경향이 있다”며 “악조건 속에서도, 그럼에도 선행을 이어가는 기업들이 도드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CNB=선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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